제1부 한국현대회화사
한국 근대미술―그 비판적 서설(序說
춘곡 고희동과 신미술운동
이중섭과 박수근
이인성의 작품세계
현대미술운동의 반성―광복 30년의 한국미술
제2부 한국 근현대미술사 논고
한국미술의 새 단계
문인화의 종언과 현대적 변모
일제하 서양미술 도입에서 본 문제점
제3부 작가론
인상주의 토착화의 기수―오지호론
김환기론
참담한 시대를 치밀하게 추구한 삶의 구체성과 정서의 반영―이중섭론
조형의 구도자―최종태론
타락한 인간상을 밝히는 추의 미학―김경인론
일상과 역사에 대한 충격적 상상력―신학철론
공간과 형상의 지적 해석자―최의순론
이 시대의 삶을 증언하는 아픔의 인간상―심정수론
시적 조형의 구상조각―임송자론
현실과 미술의 변증법적 통일―김정헌론
오윤, 한국 화단의 신동엽
시대의 얼굴, 땅의 생명―임옥상론
김광진의 조각을 다시 보며
찾아보기
“참된 리얼리즘은 휴머니즘”
예술과 사회를 사랑했던 미학자, 미술사가, 미술평론가의 삶
오늘날 예술의 사회적 역할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대중은 기득권에 기대는 엘리트주의 예술을 더이상 반기지 않고, 예술가에게 그 존재가치를 증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기술이 발전하고 사회가 급변하면서 더 나은 민주주의, 더 바람직한 공존, 새로운 인간성을 상상하는 데 예술가가 기여해줄 것을 기대한다. 오늘날 김윤수 선생의 글을 우리가 읽어야 하는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선생은 일생 동안 누구보다도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예술가와 독자를 설득해왔다. 또한 예술의 창조성이 가장 빛날 때야 비로소 사람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역설했다. 선생이 화두로 삼았던 리얼리즘은 예술을 통해 인간을 더욱 존중하는 세상을 열기 위한 길이었던 것이다. 이 저작집의 글들이 씌어진 이후 시간이 흐르고 세상도 어느정도 바뀌었지만 김윤수 선생이 남긴 인간과 예술에 대한 깊이있는 성찰은 또다른 변화를 준비하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지침이 될 것이다.
우리 근현대미술과 작가 재조명
진보적이고 날카로운 미술사가의 시각
김윤수 선생이 미술계에 남긴 큰 업적으로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정리하고 재조명한 것이 꼽힌다. 제2권 『한국 근현대미술사와 작가론』에는 우리 미술사를 날카롭게 분석?정리하고 근현대 작가들에 관한 진보적이고 파격적인 작가론을 발표하며 미술사가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낸 글을 모았다. 선생이 민중미술운동에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고 우리 미술계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매김해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선생은 생전에 단 한권의 저서를 펴냈다. 우리 미술계의 뿌리를 정신사?사회사적 시각에서 조명한 5편의 원고를 엮은 『한국현대회화사』(한국일보사 1975다. 제2권의 제1부 ‘한국현대회화사’에는 지금은 절판된 이 책을 그대로 실어 독자들에게 다시 소개한다. 한국미술사가 편년 중심에 머무르는 것을 극복하고 발전적인 예술론으로 나아가야 함을 역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