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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마르크스주의와 한국의 인문학
저자 전병준 외공저
출판사 후마니타스
출판일 2019-12-23
정가 19,000원
ISBN 978896437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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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6

1장 ◇ 착취, 배제, 리프리젠테이션: 마르크스주의 (탈구축의 세 가지 쟁점 / 진태원 17
2장 ◇ 19~20세기 해방 정치 이념에 대하여 / 서용순 73
3장 ◇ 한국 마르크스주의의 위기와 쟁점들 / 김정한 103
4장 ◇ 마르크스의 ‘Das Kapital’의 국내 도입과 번역: 김수행의 『자본론』 번역의 의의와 개역 과정상의 특징을 중심으로 / 김공회 131
5장 ◇ 김남천 비평의 해명과 ‘리얼리즘’이라는 기표 / 이도연 165
6장 ◇ 전시체제 전환기 한일 마르크스주의자의 ‘풍속’ 비판 담론: 도사카 준(戶坂潤과 김남천의 ‘풍속’ 담론에 대한 재론 / 강용훈 227
7장 ◇ 프롤레타리아화 과정의 비참과 투지: 마르크스적 변증법의 서사로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염인수 287
8장 ◇ 김남주를 읽는다, 혁명을 생각한다 / 전병준 343

찾아보기 373
“마르크스의 탄생 200주년이 지나는 시점에 돌아보는 마르크스주의의 가능성과 의의란 과연 어떤 것일까. 그의 사상과 이념에 보낸 조종(弔鐘마저 이미 오래전에 사라져 이제는 자취 하나 남지 않은 듯 보이는 상황에서 한국의 인문학 전공자들이 글을 모아 한 권의 책을 낸다는 것에 무슨 굉장한 의미가 있지는 않겠다. 그러나 그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이나 무작정한 비판을 버리고 적절한 거리를 설정하게 되면 비로소 마르크스주의가 우리에게 말을 건네기 시작한다. 경계도 없고 한계도 없는 자본의 무자비한 이동과 지배를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이때 자본주의의 바깥을 생각하게 해주는 유일한 가능성이 마르크스의 관점을 통해, 마르크스의 관점과 함께 새로운 내일을 사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_엮은이의 말에서



진태원의 ?착취, 배제, 리프리젠테이션: 마르크스주의 (탈구축의 세 가지 쟁점?은 자신의 저서 <을의 민주주의: 새로운 혁명을 위하여>에서 제기한 문제의식을 잇는다. 현실 사회주의국가가 붕괴하고 2008년 전 세계적 금융 위기를 지나면서도 마르크스주의는 사회 변화의 중요한 계기가 되지 못했고, 진보 이론은 뚜렷한 이론적?실천적 쇄신을 만들지 못했다. 진태원은 그 이유로 네 가지 신화, 즉 마르크스주의가 모든 사회운동의 중심으로 간주되어야 한다는 ‘중심의 신화’, 프롤레타리아계급을 보편적인 변혁 운동의 주체로서 제시하는 ‘대문자 주체의 신화’, 자본주의를 극복할 유일한 길이 사회주의 내지 공산주의로의 이행밖에 없다고 사고하는 ‘이행의 신화’, 공산당을 비롯한 마르크스주의 운동 조직들이 부르주아 민주주의보다 더 우월하다는 ‘진정한 민주주의의 신화’를 든다. 그는 이 신화들을 해체함으로써 마르크스주의가 이론적?실천적 정합성을 지닐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지금까지 마르크스주의 이론을 지배해 온 남성 중심적이고 인종주의적이며 경제주의적인 착취 개념을 재구성하고, 계급적 지배로 환원되지 않는 예속적 주체화 혹은 배제의 메커니즘을 이론화하며, 민주주의와 정치 그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