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제1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
1장 루스벨트 · 2월 3일
2장 스탈린 · 2월 4일
3장 처칠 · 2월 5일
4장 폴란드 · 2월 6일
5장 위대한 설계 · 2월 10일
6장 희열 · 2월 13일
제2부 철의 장막이 드리워지다
7장 비신스키 동무 · 2월 27일
8장 “뚫을 수 없는 장막” · 3월 7일
9장 대통령의 죽음 · 4월 12일
10장 풋내기와 몰로토프 · 4월 23일
11장 연결 · 4월 25일
12장 승리 · 5월 8일
13장 “세상을 구원하는 일” · 5월 26일
14장 핵 포커 게임 · 6월 1일
15장 붉은 제국 · 6월 24일
제3부 평화가 아닌 평화
16장 베를린 · 7월 4일
17장 터미널 · 7월 16일
18장 약탈 · 7월 23일
19장 “FINIS” · 7월 26일
20장 히로시마 · 8월 6일
21장 원폭 투하 그후
감사의 말
주석
참고문헌
색인
역사적 사건이 숨 가쁘게 이어진 1945년의 6개월
1945년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35년간 계속된 식민지배에서 벗어난 시기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좀 더 시야를 넓혀 생각해보면 어떨까? 1945년은 나치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시작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시기다. 그해 4월 서방연합국의 한 축을 맡은 루스벨트 대통령이 뇌출혈로 숨진다. 공교롭게도 같은 달 말에는 무솔리니나 히틀러 같은 독재자들이 처형당하거나 자살했다. 5월에 독일과 이탈리아가 항복하자 연합국의 시선은 마지막 남은 추축국인 일본을 향한다. 7월에 핵실험에 성공한 미국은 일본에 최후통첩을 하지만, 아무 응답이 없자 두 차례에 걸쳐 핵공격을 감행했다. 『1945』의 저자 마이클 돕스는 이처럼 20세기 역사의 분수령이 된 극적 사건들이 숨 가쁘게 이어진 1945년 2월에서 8월까지 6개월을 포착했다. 그래서 냉전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흥미롭게 설명한다.
3거두, 크림반도의 휴양지에서 세기의 담판을 벌이다
“스탈린? 난 그 탐욕스러운 영감을 다룰 수 있지.” _루스벨트
현대사의 주요 길목마다 정상회담은 역사의 물줄기를 바꿨다. 『1945』는 3대 전승국의 지도자인 이른바 ‘3거두’가 직접 만나 세기의 담판을 벌인 얄타회담(2월 4~11일과 포츠담회담(7월 16일~8월 2일의 막전막후를 생생하게 되살린 책이다. 4선 대통령이 되었지만 소아마비로 휠체어에 의존해야 했던 루스벨트. 나치독일을 상대로 5년 반의 전쟁 끝에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힘의 중심이 미국과 소련에 넘어간 사실을 인식한 처칠. 두 사람은 700여 명에 달하는 매머드급 사절단을 데리고 얄타에서 스탈린을 만났다. 회담의 쟁점은 유럽 국경 문제, 전후 배상, 소련의 대일전 참전이었다. 백전노장인 이 두 사람에게도 ‘토론의 달인’ 스탈린은 만만찮은 상대였다. 소련은 전쟁 중 가장 피를 많이 흘린 나라였고, 이 때문에 가장 큰 카드를 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