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1장 - 중국의 ‘코리아 속국론’
되살아나는 ‘코리아 속국론’
중국 역사의 반은 북방 몽골리안의 지배를 받았다
동북아 ‘마의 삼각구도’: 우리나라는 중국의 군사동맹국이었다
송나라를 구한 강감찬 장군의 귀주대첩
병자호란 바로 읽기
흥미로운 북방 민족의 세계관: 고려와 조선은 형제국가
조선의 헛된 명분론이 빚어낸 병자호란
동북아 ‘마의 삼각구도’의 역사적 교훈
[재미있는 이야기 한 토막] 서희 장군의 위대한 협상
2장 - 패권국가를 향한 붉은 중국의 야심
중화제국의 멈출 줄 모르는 영토 팽창욕
중화제국의 독특한 영토 팽창법: 역사적 종주권 주장
무서운 ‘한화형(漢化型 제국주의’
한화의 1, 2단계: 무력 점령과 한족의 이주
자기 땅에서 소수 약자로 전락한 위구르인
칭짱철도로 한화가 가속되는 티베트
한화의 3단계: 문화적 점령
한화의 늪에 빠진 정복자 만주족
유일하게 한화에 실패한 한반도
[재미있는 이야기 한 토막] 산속으로 쫓겨난 중국의 소수민족
3장 - 한자문명에 의해 왜곡된 북방 몽골리안의 세계
북방 몽골리안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았던 한족 왕조
재조명해야 할 북방 몽골리안의 세계
몽골리안의 세계: 7개의 몽골 집단
실크로드 FTA를 구현한 개방된 ‘팍스 몽골리카’
바람과 같이 달리며 사람들을 끌어안은 개방된 사회
중국인의 몽골리안 콤플렉스를 너그럽게
[재미있는 이야기 한 토막] 몽골리안에 채찍질 당하는 러시아인
4장 - 몽골제국과 고려
몽골제국이 유일하게 멸망시키지 않은 나라
게임의 룰을 바꾼 칭기즈칸: 약탈전쟁을 정복전쟁으로
유라시아대륙을 정복한 몽골의 기마군단
역사적으로 외적이 한반도를 점령하지 못한 7가지 이유
고려·몽골관계 바로 읽기
[재미있는 이야기 한 토막] 몽골 초원 이야기
5장 - 정화와 고선지의 실크로드를 재현하려는 중국의 일대일로
동아프리카까지 조공체제를 구축한 정화의 대항해
해양굴기를 포기한 명나라의 해금정책
포르투갈 함대의 인도양 진출: 아시아
천하의 중심이라 여기던 중국이 뜻대로 하지 못한 유일한 민족, 대한민국
동북아 역사를 한중 양자관계가 아닌 삼각관계, 즉 ‘중원(한족 왕조-북방 몽골리안(몽골, 만주-한반도(고려·조선’라는 새로운 각도에서 보면 전혀 다른 역사적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중원이 천하의 중심이 아니었고, 한반도도 결코 중국의 단순한 속국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역사적으로 한족 왕조와 북방 민족은 끊임없이 싸우고 점령하고 통치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했다. 이와 같은 한족 왕조와 북방 민족의 파워게임에 따라 한반도는 궁지에 몰린 한족 왕조의 군사동맹국, 때론 북방 몽골리안 세계의 형제국가 역할을 했다.
또한 고구려의 안시성 싸움이나 고려의 귀주대첩 등 역사적으로 중국의 군대가 압록강을 건너와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 않은 적이 거의 없었다. 말하자면 중국에는 유독 한반도에서는 기를 펴지 못한 ‘한반도 징크스’가 있었다. 특유의 생활력으로 어느 곳에 떨어뜨려놔도 적응하며 살아간다는 한족이 한반도에서 만큼은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하고, 어느 나라에나 있는 그럴듯한 차이나타운이 한국에만 없다는 것도 중국인들의 한반도 징크스를 대변한다.
이 책은 바로 이 같은 배경에서 한중관계의 새로운 조명을 통해 그간 우리 스스로 가지고 있던 신(新사대주의 혹은 소중화(小中華 사상에서 벗어나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키우자는 취지로 쓰였다. 저자는 이러한 역사의식을 가지고 중국 자료뿐만 아니라 미국, 프랑스, 일본, 몽골, 터키 등 비한자 문명권에서 출간된 책들까지도 연구했고 중국의 베이징대학, 사회과학원의 지식인들과 공청(共靑의 전문가, 정부 관리 같은 중국의 지도층과도 교류하며 ‘차이나 리스크’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쳐왔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논리는 국제사회의 관계에 있어서도 적용되는 불변의 법칙이다. 보이고 싶어 하지 않는 속내까지 들여다보고 준비하는 자를 당할 수는 없다. 그것이 수천 년 전부터 이어진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구한 답이라면 더욱 믿음이 갈 수밖에 없다.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