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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신화에 대하여
18
에어컨에 대하여
19
잘 드리워진
20
삶 속의 단어 : 츤도쿠
22
인터뷰:
세실리 반센
24
깨진 돌
25
친해지는 대화
28
새의 두뇌
30
비밀을 지키는 법
32
인터뷰:
마시모 오르시니
34
자비로워지는 방법
36
인터뷰 :
쿠마 켄고
40
코코 오
50
일터에서:
비조이 자인
64
바다에서의 여름
80
홈 투어:
토도로키 하우스
90
멋진 고양이
98
유년기의 발명
102
짐을 뒤로하고
114
인물소개:
안윤
124
도쿄의 등장
136
시노다 토코
142
일곱 장의 사진
150
종말 이후
154
도쿄 가이드
172
세워지고
없어지고
178
컬트 룸
180
수지 드 로한 윌너
182
샤워의 힘
183
문제적 물건 : 얼음
184
동료 평가
185
드릴 다운
186
십자말풀이
187
마지막 말
197
stockists
199
credits
감성을 자극하는 큼지막한 사진, 넉넉한 여백, 간결하고 세련된 서체, 소소한 일상의 에피소드…. 킨포크는 화려한 의상을 입은 모델 사진과 빽빽한 광고로 가득한 기존의 잡지와는 무언가 다르다. 그들은 명품의 가치를 홍보하기보다는 삶의 소박한 이야기들을 새로운 방법으로 다룬다.
‘KINFOLK’는 친족, 가까운 사람을 의미한다. 미국 포틀랜드에서 작가, 농부, 사진가, 디자이너, 요리사, 플로리스트 등 다양한 이들이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 이야기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매료된 많은 이들이 모여 이제는 커다란 커뮤니티로, 나아가 ‘킨포크 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되어가고 있다.
킨포크 vol.32의 주제는 ‘도쿄’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고 예의바른 이웃과 감각적인 디자이너들이 생활을 꾸려가는 도시. 도쿄의 매력은 다각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 킨포크 필진은 일본팀의 추천을 받아, 죽어가던 상권을 살려낸 쌀 전문가부터 고급 주택가인 시로카네 집 안의 가게까지,이 대도시의 다양한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 장소를 열 곳이 넘게 방문했다. 그들은 도쿄에서의 생활을 경험하고 다양한 면모를 감각적으로 탐구했다.
킨포크 한국어 판에는 소설가 김연수의 짧은 단편 「우리들의 섀도잉」이 수록되었다. 그의 소설은 지면 위로 추억과 사랑, 역사와 아픔이 아련하게 떠오르게 한다.
‘고노미치’라는 건 일본 시인 기타하라 하쿠슈의 시에 곡을 붙인 가곡이다.
그는 만년에 홋카이도와 구마모토 등지를 여행한 경험을 이 짧은 시에 담았다.
‘이 길은 언젠가 온 길, 아아 그렇구나’라고 시작하는 시구를 들으면
나는 저절로 우구이스다니 역 앞의 풍경을 떠올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