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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하느님의 생명 - 서공석 복음 묵상집 1
저자 서공석
출판사 분도출판사(일원화
출판일 2019-04-30
정가 15,000원
ISBN 9788941919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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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마태오복음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 인간과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선
동방박사들의 아기 예수 경배 - 하느님을 향한 여정
이집트 피신과 나자렛 정착 - 하느님을 중심으로 감행하는 모험
세례 - 하느님에 대한 새로운 자각과 실천
유혹 - 자기중심적으로 살고 싶은 마음
행복 선언 1 - 인류 역사의 통념을 깨는 선언
행복 선언 2 - 하느님의 세계를 향한 근본적 선택
세상의 소금과 빛 - 스스로를 내어 주고 쏟는 사람
예수와 율법 - 함께 계시는 하느님의 시선으로
원수도 사랑하라 - 하느님으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새로운 실천
자선과 단식에 대한 가르침 - 예수님의 숨결이 우리 안에 살아 계시도록
하늘의 새와 들의 백합꽃 - 목숨을 보존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사람 - 선한 실천 안에서 확인되는 하느님의 모습
박해를 각오하라 - 스스로 죽어서 다른 사람을 살리는 질서
제자가 되는 길 - 하느님으로 말미암아 열리는 넓은 시야 안에서
요한 세례자와 예수 - 중요하고 큰 인물
수고하고 짐 진 자들은 내게로 오시오 - 인과응보의 논리를 넘어서
씨 뿌리는 사람 비유 - 은혜로우신 하느님에 대한 신뢰
밀과 가라지 비유 - 우리 생명이 지닌 양면성
밭에 숨겨진 보물 - 우리 삶 깊은 곳에 감춰진 베푸심
오천 명을 먹이시다 - 인간의 정의를 넘어서는 베풂
물 위를 걸으시다 - 신앙인의 불안과 공포
가나안 부인의 딸을 고치시다 - 신앙인이 차별과 적대감을 느낄 때
베드로의 고백 - 초기 신앙 공동체의 믿음
수난과 부활에 대한 첫 번째 예고 - 스스로를 내주고 하느님 안에 살아 계신 분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시오 - 하느님의 자녀가 누리는 평화와 자유
형제를 바로잡아 주시오 - 교회, 이웃을 사랑하고 용서하며 섬기는 이들의 모임
몇 번이든 용서하시오 - 자비와 용서를 위한 힘든 노력
무자비한 종 비유 - 하느님으로부터 흐르는 자비를 차단한 사람
선한 포도원 주인 비유 -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가
헌신적 원로 신학자의 복음 묵상

[하느님의 생명]은 수십 년 동안 복음서를 묵상하며 매주 신앙인들을 위해 준비했던 서공석 신부의 강론 중에서 추린 글들이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새로워져야 합니다] [신앙언어] 등 한국 가톨릭교회의 신학사에서 중요하게 평가받는 책들을 저술한 저자는 본서를 통해서도 시대의 감수성에 부합하는 신앙언어를 감동적으로 전하고 있다. 그동안 펴낸 책들이 다소 이론적이며 사색적인 신학 서적들이라면, [하느님의 생명]은 한결 쉽고 간결하게 쓰인 묵상 서적이라는 점에서 신앙인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신앙인들의 삶의 자리를 외면하는 신앙언어는 독백이 되며, 그 독백을 신의 이름으로 포장하면 독선이 된다고 비판하는 저자는 또한 "본디 기쁜 소식이었던 복음이 이제는 부담스러운 소식"이 돼 버린 한국 교회의 상황을 개탄한다. 저자에 따르면, "신앙인이 신앙을 전승하는 것은 새로운 삶, 새로운 실천을 발생시키면서 가능한 일"이며, 이 실천이 어떤 실천인지 우리에게 알려 주는 것이 바로 복음서들이다. 저자는 이전 저술들에서 복음적 실천이 실종되는 현상을 우려하며 교회의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한 바 있는데, 그 이면에는 평생을 복음과 동행하며 복음에 바쳐 온 한 신앙인의 실천이 있다. 본서 아무 곳이나 펴서 한 편의 글만 읽더라도 복음의 핵심을 제대로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본서에는 ‘헌신’ ‘베풂’ ‘자비’ ‘주는 몸 쏟는 피’ ‘자녀’ ‘아버지’ ‘실천’ ‘약자’ ‘숨결’ ‘생명’ ‘용서’와 같은 단어들이 자주 등장하며 또 중요하게 사용된다. 저자의 묵상을 관통하는 용어들이며 복음적 실천의 의미를 전달해 주는 언어이다. 저자는 이러한 용어들을 통해서 복음의 의미를 더욱 선명하게 그려내는 동시에 구태화한 우리의 신앙과 편협한 일상적 통념에 예언자처럼 도전한다. 그래서 신앙이 우리의 염원을 성취하게 해 줄 것이라는 기대는 "망상"이며,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다고 고통과 불행이 사라져 좋은 혜택을 누리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