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키아나 루비니
2장 커밋 선생
3장 파커 엘리아스
4장 알도 브라프
5장 커밋 선생
6장 마테오 헨드릭슨
7장 키아나 루비니
8장 커밋 선생
9장 파커 엘리아스
10장 키아나 루비니
11장 반스톰 앤더슨
12장 파커 엘리아스
13장 커밋 선생
14장 테디어스 박사
15장 마테오 헨드릭슨
16장 파커 엘리아스
17장 커밋 선생
18장 키아나 루비니
19장 파커 엘리아스
20장 제이크 테라노바
21장 키아나 루비니
22장 바르가스 교장
23장 키아나 루비니
24장 반스톰 앤더슨
25장 키아나 루비니
26장 커밋 선생
27장 키아나 루비니
28장 커밋 선생
29장 파커 엘리아스
30장 알도 브라프
31장 커밋 선생
32장 키아나 루비니
무기력 쌤과 117호 괴짜들의 감동 갱생기
교사와 학생이 함께 읽고 얘기해야 할 책
학교에서 더 이상 손쓸 수 없다고 포기해버린 문제아들과, 퇴직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무기력 교사의 ‘잘못된 만남’이 만들어낸 기상천외한 감동 드라마. 캐나다를 대표하는 아동청소년문학가 고든 코먼의 2019년 신작으로, 교권 추락이니 교실 붕괴 같은 말들이 횡행하는 교육계 현실에 상큼한 청량제가 되어줄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인기몰이 중인 화제작이다.
‘인생 성공 단십백’이란 말이 있다. 한평생 살다가 죽을 때 한 명의 진정한 스승과, 열 명의 진정한 친구와, 백 권의 좋은 책을 말할 수 있다면 성공한 삶이라는 뜻이다. 진정한 스승을 만나기가 그만큼이나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리라.
열정 넘치는 교사의 헌신으로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뭐 그렇고 그런 착한 이야기려니 생각하기 쉽지만, 작가는 교사이기를 포기한 ‘안티 히어로’를 등장시켜 전형적 미담의 틀을 깨버린다. 커밋 선생님은 젊은 시절 그리니치 중학교 최고의 교사였지만, 제자의 시험지 부정 유출 사건에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고 곤욕을 치른 뒤 열정을 잃은 채 오직 조기은퇴만을 기다리며 살아왔다. 그런데 이제 1년만 버티면 연금을 받아 세계여행을 다닐 꿈에 부풀어 있는 그에게 황당한 미션이 떨어진다. 학교 최악의 문제아들을 격리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특수반의 담임을 맡게 된 것이다. 학교 최악의 교사와 학생들이 만났으니 볼 장 다 본 셈이다. 하지만 뜻밖에도 그 골칫덩어리들이 무기력 교사의 가슴속에 안드로메다 별빛만큼 남아 있던 불씨에 풀무질을 해댈 줄이야.
고든 코먼의 전매특허인 입체적 스토리텔링의 힘은 이 소설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작가는 키아나를 중심으로 커밋 선생님과 117호 특수반 아이들, 그리고 학교 관계자들을 교대로 등장시키며 날렵하게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각자가 화자 ‘나’로 나서서 풀어내는 이야기 조각들이 점차 퍼즐처럼 맞춰지면서, 왜 특수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