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머리글 _묵상을 이끄는 말씀 같은 그림
Chapter 1. 구약
천지창조 _히에로니무스 보스
아담의 창조 _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에덴동산에서의 추방 _마사초
가인과 아벨 _베첼리오 티치아노
노아의 방주 _에드워드 힉스
바벨탑 _피터 브뢰헬
욥 _조르주 드 라 투르
소돔의 멸망 _존 마틴
이삭의 희생 _로렌조 기베르티
장작권을 파는 에서 _헨드릭 테르 브루겐
야곱의 사다리 _도메니코 페티
형제를 만난 요셉 _페터 폰 코르넬리우스
불타는 떨기나무와 모세 _도메니코 페티
홍해를 건너다 _코시모 로셀리
십계명판을 깨는 모세 _렘브란트
가나안의 정탐 _지오반니 란프란코
모세의 놋뱀 _틴토레토
여리고 _제임스 티소
소년 사무엘의 기도 _조슈아 레이놀즈 경
다윗과 골리앗 _베첼리오 티치아노
다윗과 우리아 _렘브란트
솔로몬의 재판 _발렌틴 드 불로뉴
에스더 _조반니 안드레아 시라니
엘리야와 엘리사 _주세페 안젤리
다니엘 _마티아 프레티
요나 _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Chapter 2. 신약
수태고지 _프라 안젤리코
동방박사의 경배 _지오토 디 본도네
소년 예수 _두초 디 부오닌세냐
세례 요한 _니콜라 푸생
그리스도의 세례 _안드레아 델 베로키오
유혹 받는 예수님 _후안 데 플란데스
제자를 부르심 _도메니코 기를란다요
사마리아 여인 _게르치노
산상수훈 _프라 안젤리코
백부장의 믿음 _베로네세
가나안 여인 _안니발레 카라치
마르다와 마리아 _디에고 벨라스케스
선한 목자 _대 루카스 크라나흐
돌아온 탕자 _렘브란트
나사로의 부활 _지오토 디 본도네
최후의 만찬 _레오나르도 다빈치
겟세마네의 기도 _알브레히트 알트도르퍼
유다의 키스 _지오토 디 본도네
십자가의 예수님 _조르주 앙리 루오
십자가에서 내림 _로히에르 반 데르 베이덴
피에타 _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부활하시는 예수님 _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바울의 회심 _카라바조
의심하는 도마 _카라바조
예수님의 승천 _가로팔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푸는 열쇠 같은 그림들
성경은 심오하다. 읽으면 읽을수록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게 성경이다. 그런 이유로 오랜 세월 성경을 반복해 읽은 사람들조차도 종종 신앙의 길을 잃고 헤매곤 한다. 신앙의 깊이는 성경을 읽은 양과 비례하지 않는다.
저자는, 성경의 참뜻을 놓쳐 믿음이 흔들릴 때마다 긴 설교집이 아닌 그림 한 점으로 다시 묵상에 이르는 경험을 체득했다. 즉,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봉착할 때마다 저자는 조용히 그림들을 살폈다.
이처럼 그림으로 성경을 이해하고 묵상하는 이른바 ‘명화묵상법’은, 역사적으로 꽤 오래 전부터 행해져온 방식이다.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 렘브란트와 카라바조 등 미술사를 이끈 거장들은 저마다 성경의 중요 장면을 그렸는데, 그들이 활동하던 당시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라틴어로 된 성경을 읽을 수 없었기 때문에 미술작품들로 성경 읽기를 대신했다. 즉, 문맹인 사람들은 그림을 통해 주님의 말씀을 새기고 묵상에 들었다.
이 책은 단순히 성경의 장면을 그린 명화 모음집이 아니다. 삶의 방향을 잃었을 때, 마음이 답답하고 생각이 많아질 때마다 저자는 성경을 읽으며 이 책에 수록된 그림들을 바라봤다. 저자가 경험했듯이, 이 그림들은 우리를 묵상에 이르는 길로 안내한다.
저자는 왜 수르바란의 <양>을 표지 이미지로 써 달라고 요청한 걸까?
그림을 통해 삶을 반추하고 신앙생활을 되돌아보는 저자의 ‘명화묵상법’은 결코 어렵지 않다. 명화와 미술사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상관없다. 이 책에 수록된 성경을 읽고 그림을 되새기며 저자의 글을 찬찬히 음미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이 책의 표지를 장식한 루카스 크라나흐의 <선한 목자>는 특별하다. 대부분의 화가들은 말끔하고 깨끗한 차림새를 하고 양을 어깨에 둘러멘 모습으로 ‘선한 목자’를 그렸지만, 크라나흐는 다 헤진 속옷 한 장만 겨우 걸친 상처투성이 목자를 그렸다. 목자는 한 마리 잃은 양을 찾기 위해 산 넘고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