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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맑스와 정의
저자 앨런 E. 뷰캐넌
출판사 갈무리(반품불가
출판일 2019-12-30
정가 24,000원
ISBN 9788961952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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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감사의 말
9 서문
17 1장 헤겔철학적인 뿌리
46 2장 맑스의 평가적 관점
95 3장 착취와 소외
125 4장 정의와 권리에 대한 맑스의 비판
204 5장 혁명적 동기 부여와 합리성
240 6장 맑스와 롤스
365 7장 발전적인 비판적 결론
402 옮긴이 후기
411 후주
436 참고문헌
441 인명 찾아보기
443 용어 찾아보기
맑스의 테제는 분명하다. 즉 권리의 내용과 기능으로 인해 권리는 전(前공산주의적 인간에게만 가치가 있을 뿐이다. 즉 자신의 동료들을 권리 원칙이 규정한 경계선의 배후에서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쳐다보는 고립된 개인에게만 말이다.
정치적 해방의 한계들에 대한 맑스의 훌륭한 비판은 그가 1843년 『유대인 문제에 대해』를 작성했을 때만큼이나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하다. 모든 진지한 규범적 정치 이론은,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는 목표에서 더 나아가, 서로 다른 개인이 행사할 권리의 실효에서의 평등을 달성하는 것이 가능한가의 문제를 다루어야만 한다. 실제로 정치적 평등이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공존할 수 있다는 기본적인 자유주의적 가정에 대한 맑스의 도전은 진지하게 다루어지지 않았다.
― 본문 중에서

우리가 일상에서 탈출하고 도피하기를 꿈꾸는 이유
이른바 “지구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을 아주 빈번하게 들으면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은 피곤하고 지루한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또는 도피를 꿈꾸곤 한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일까? 특정한 사회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이 그 속에서 행복함과 만족감을 가진다면, 사람들은 탈출이나 도피를 상대적으로 덜 생각하게 될 것이다. 탈출과 도피를 꿈꾸는 생각 속에는 사실 사회에 대한 불만이 깔려 있다. 그리고 이 불만으로 인해 사람들은 정의로운 사회상을 각자 나름대로 상상하고 염원하게 된다.

정의로운 사회란 어떤 사회일까?
그렇다면 과연 정의로운 사회란 어떤 사회를 말하는가? 대답하기 참 어려운 질문이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사회 속에서 가지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문화적 위상이 다르기에 이에 대한 대답도 쉽지가 않다. 맑스는 역사를 “계급투쟁”의 관점에서 해석하였다. 단순하게 말하면, 계급투쟁의 역사는 곧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 간의 싸움이었다. 더 직접적으로 표현하면, 역사는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싸움이었다. ‘가진 자’는 사회를 변혁시키고자 하지 않는다. 역사의 변혁은 항상 ‘가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