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1부 유럽의 정체성과 타자들
서구 중세와 종교정치적 공간으로서의 ‘유럽’ 개념의 탄생
I. 들어가며
II. 샤를마뉴제국과 종교정치적 공간 개념으로서 유럽의 등장
III. 엔네아 실비오 피콜로미니와 근대 유럽 개념의 발전
IV. 맺으며
유럽정체성의 규범적 기초?하버마스의 헌정적 애국주의를 중심으로
I. 들어가며
II. 유럽정체성에 관한 기존 논의
III. 하버마스의 헌정적 애국주의
IV. 세계시민주의, 공동체주의, 유럽정체성
1. 세계시민주의, 공동체주의, 자유주의적 민족주의
2. 국제분배정의의 사례
3. 세계시민주의적 애국주의로서의 헌정적 애국주의
V. 맺으며
신자유주의와 ‘민족’ 없는 민족주의의 등장?21세기 유럽 극우민족주의에 대한 이해를 위하여
I. 들어가며
II. 유럽의 우경화와 신자유주의
1. 정치지형의 우경화
2. 신자유주의와 이주노동자의 급성장
III. 국민국가 건설의 상이한 길과 상이한 국민/민족 개념
IV. 신자유주의와 극우민족주의의 이유 있는 동거
V. 맺으며
2부 유럽의 극우세력들
2017년 프랑스 대선과 총선에서 민족전선의 부침
I. 프랑스에서 민족주의의 승리?: 대선의 결선 진출과 총선 패배
II. 2010년대 극우민족주의 세력의 부상
III. 마린 르펜과 민족전선의 담론전략
IV. 프랑스 정치제도의 제약
V. 민족전선에서 민족연맹으로
독일 극우주의 정치세력의 득세와 정당체제의 변화
I. 들어가며
II. 현대 독일 정당체제의 변천 과정과 극우주의 세력
1. 극우주의란?
2. 제19대 총선과 독일의 정당체제
III. 신생 군소정당의 부침과 변화된 정당체제
1. 해적당의 실패와 5당 체제의 지속
2. 독일대안당의 연방하원 진입과 6당 체제의 등장
3. 유럽 정당체제의 파편화와 독일의 ‘유동적 6당 체제’
IV. 맺으며
이탈리아 극우민족주의?파시즘과 분리주의의 사이에서
I. 이탈리아 극우민족주의의 기원
II. 이탈리아 극우민족주의 기반과 전제 요인들
1.
타자에 대한 ‘구별짓기’와 차별
오랫동안 ‘유럽’을 주제로 연구해 온 연구자들이 <유럽의 정체>, <유럽의 민주주의>에 이어 세 번째 결과물인 <유럽의 타자들>을 내놓았다. 이들은 민주주의의 모범이라고 일컬어져 온 유럽의 여러 나라들에서 극우세력들이 급격히 세를 확장하는 이유를 찾았고, 그 과정에서 유럽의 타자들에 주목하였다. 저자들이 가리키는 유럽의 타자들은 유럽의 ‘정체’ 및 ‘민주주의’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정체’의 문제는 결국 ‘타자’와의 구별을 통해 드러나며, ‘민주주의’는 결국 ‘타자’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들과 공존할 것인가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타자들은 이방인이며, 주로 이주노동자이거나 난민이다. 이들은 주로 북아프리카, 중동에서 오지만, 남유럽이나 동유럽에서도 온다. 그들은 정치적 원인 때문에 유럽으로 오기도 하지만, 주로는 경제적 원인 때문에 유럽으로 온다. 경제적 원인의 배경에는 신자유주의와 세계화가 있다. 신자유주의의 확산에 의해 상품과 자본의 이동뿐만 아니라 노동력의 이동은 급속하게 증가한다.
극우세력은 우익극단주의, 우익포퓰리즘, 신나치주의 등으로도 불리는데, 인종차별적이고 권위주의적인 특성을 띠는 정치세력 모두를 일컫는다. 저자들은 극우 세력들이 기본적으로 타자(이방인에 대한 ‘구별짓기’를 통해 타자에 대한 차별화, 배제, 불평등을 강요하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최근의 극우 민족주의는 과거의 생물학적 인종주의와는 다른 문화적 인종주의의 양상을 띠고 있다. 즉, 문화적 요소를 강조하면서 특정한 문화적 성향의 집단(주로 무슬림 집단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다. 문화적 인종주의가 작용하여 이슬람교도들과 테러리즘 집단을 동일시하고, 그 반작용으로 서구문명과 이슬람문명의 적대적 경향에 대해 강조한다.
또한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알카에다에 의한 런던이나 암스테르담, 마드리드 등에서의 테러와 최근 IS나 그 추종자들에 의한 파리, 니스 테러를 경험하면서 기존의 다문화주의적 정책의 실패를 선언하고 새로운 통합 정책을 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