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쉽게 이해되는 피카소와 그의 작품 특징
피카소는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발견하는 탁월한 능력이 있었다. 무엇보다 피카소의 자유로운 정신은 미술에 대해 우리가 품고 있는 편견을 여지없이 깨뜨린다. 이 책에 소개된 피카소의 작품을 보면 과연 고정된 틀에서 미술을 해방시켰다고 할 수 있을 만큼 획기적임을 알 수 있다. 푸른색 혹은 붉은색만으로 그림 그리기, 얼굴 앞모습과 얼굴 옆모습을 한 화면에 함께 그리기, 자전거 부품으로 예술 작품 만들기, 묵직한 느낌으로 그림 그리기, 드로잉 빨리 하기와 같은 방법들이 바로 피카소를 보여 준다.
피카소는 어느 한 주제가 어떤 표현방식을 필요로 한다면, 서슴지 않고 그 방식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말을 할 때도 가장 적합한 방식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피카소의 작품 <곡예사의 가족과 원숭이> <도라 마르의 초상> <황소의 머리> <앉아 있는 누드> <산타클로스> <비둘기> 등을 보면 피카소만이 가진 생각과 매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아이와 함께 미술관에 가서 그냥 명화만 감상하기 보다는 피카소라는 사람에 대해 보다 잘 알고, 어떻게 작품을 만들게 되었는지 맥락 속에서 접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훨씬 친숙하게 다가온다. 이 책을 통해 명화를 본격적으로 감상하기 전 피카소에 관해 호기심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큰 선물이 될 것이다.
유쾌하게 웃음을 주는 피카소의 일화
이 책에 나오는 피카소의 일화들은 유쾌하고 발랄하다. 안 돼, 안 돼, 안 된다고 반대하는 사람들과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피카소를 보는 재미가 반복된다.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보란 듯이 그들의 말이 틀렸음을 증명해 보이는 피카소의 새로운 시도들을 보면 통쾌하기까지 하다.
일화 중에 세상에서 가장 옷을 잘 입는 화가가 되고 싶었던 피카소는 가로 줄무늬 셔츠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바지를 사기로 한다. 피카소는 가로 줄무늬 바지가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사려 하지만, 모두들 입을 모아 어울리지 않을 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