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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오늘의 클래식 (40인의 작곡가와 떠나는 현대음악 여행
저자 김성현
출판사 (주아트북스
출판일 2020-01-07
정가 28,000원
ISBN 9788961963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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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을 내며
책머리에

I. 러시아: 떠난 자, 돌아온 자, 그리고 남은 자
이고리 스트라빈스키 러시아의 원시성에 녹인 유럽의 화려함-스트라빈스키에게 가는 길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음악만큼이나 쓰디쓴 아이러니-프로코피예프에게 가는 길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최후의 위대한 교향곡 작곡가-쇼스타코비치에게 가는 길

II. 오스트리아: 현대음악의 삼위일체
아르놀트 쇤베르크 혁명적 방법에 깃든 고전적 정신-쇤베르크에게 가는 길
알반 베르크 미래를 향한 전진, 과거를 돌아보는 회고-베르크에게 가는 길
안톤 폰 베베른 “살아간다는 것은 형식을 지키는 일”-베베른에게 가는 길

III. 미국 1:20세기 음악의 신천지
에런 코플런드 미국 음악 대륙의 뿌리를 찾아서-코플런드에게 가는 길
조지 거슈윈 클래식 음악과 대중음악을 넘나든 ‘멜로디 메이커’-거슈윈에게 가는 길
찰스 아이브스 실험 속의 자연미, 혁신 속의 소박함-아이브스에게 가는 길

IV. 망명객:신발보다 국경을 더 자주 바꾼 작곡가들
파울 힌데미트 바이마르 공화국의 총아, 나치의 문제아-힌데미트에게 가는 길
쿠르트 바일 오페라의 개혁자, 뮤지컬의 선구자 되다-바일에게 가는 길
한스 아이슬러 음악으로 혁명을 이룰 수 있는가-아이슬러에게 가는 길

V. 프랑스: 음악은 화폭을 따라 흐르고
클로드 드뷔시 프랑스 현대음악을 일깨운 조용한 혁명-드뷔시에게 가는 길
올리비에 메시앙 신앙과 자연에 귀의한 현대음악의 스승-메시앙에게 가는 길
피에르 불레즈 “모든 오페라극장을 폭파하라”-불레즈에게 가는 길

VI. 영국: 클래식 음악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에드워드 엘가 빅토리아 여왕 시대를 상징하는 국민 작곡가-엘가에게 가는 길
랠프 본윌리엄스 영국 제국의 낭만적 향취와 쇠똥 냄새 사이에서-본윌리엄스에게 가는 길
벤저민 브리튼 금기에 대한 도전을 주저 않았던 아웃사이더-브리튼에게 가는 길

VII. 독일 다름슈타트: 현대음악의 화약고
카를하인츠 슈토크하우젠 누구보다 일찍,
미지의 음악 대륙으로 떠나는 현대음악 여행
현대음악이라는 신대륙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기 위해 지은이가 택한 방식은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음악과 그들의 삶을 엮어 소개하는 것이다. 역사적 사건과 개인의 일생이 현대음악을 매개 삼아 모였다 흩어지며 각 작곡가들의 예술적 특성과 의미를 조목조목 짚어준다. 스트라빈스키부터 한국의 진은숙까지, 총 40명의 작곡가들의 성장과 작품세계를 한 권에 펼쳐보이는 지은이는 이런 구성에 대해 “말러와 브루크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즈음에서 멈춰 있는 서양 고전음악의 지평을 넓히는 작업이 스트라빈스키에서 출발한다면, 지금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여기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종점은 진은숙이 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한다. 현대음악 작곡가의 궤적을 뒤쫓는 작업 자체가 지금 여기 우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책은 총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작은 스트라빈스키가 포함된 러시아이며, 마지막은 진은숙이 포함된 아시아이다. 지은이는 현대음악사를 살펴보면 20세기 음악의 역사가 20세기 정치사, 문화사와 결을 같이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한다. 구대륙 유럽이 두 차례 세계대전으로 힘을 잃고, 신대륙 미국이 동력을 얻는 모습이나, 서구 중심의 역사 서술이 힘을 잃고 아시아와 남미 등 다양한 지역이 동등한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하는 등, 현대음악사와 현대사를 나란히 펼쳐놓고 보면 지은이가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1장 러시아
1905년 피의 일요일부터 1917년 10월 혁명까지, 20세기를 통째로 흔들어버린 사건이 러시아에서 일어났고, 음악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지은이는 이러한 격랑의 시대 속에서 각자의 음악을 발전시킨 세 명의 작곡가를 깊이 있게 다룬다. 먼저, 러시아를 떠나 미국에 정착한 스트라빈스키는 ‘리듬 혁명’을 일으켜 음악의 향방을 영원히 돌려놓았고, 소련에 남아 ‘체제를 지킨 작곡가’로 불리는 쇼스타코비치는 고전 양식의 근간을 지키면서도 그 안에서 가능성을 극한까지 확장하기 위해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