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울면서 걷는 길(김기석
추천의 글/
‘실패한’ 메시지를 감수할 수 있을까?(곽건용
왜 하필 예레미야인가?(김민웅
하나님의 파토스(김회권
곱씹을수록 메시지가 들린다(민영진
말씀에 사로잡힌 자의 운명(백소영
독자들의 마음을 깊은 곳으로 이끄는 힘(정용섭
말씀이 임하다
두 가지 환상
두 가지 악
메시지1 묵은 땅을 갈 때
더럽혀지지 않았다고?
배역한 자식들아, 돌아오라
메시지2 비뚤어진 사랑
뜨거운 바람이 불어온다
한 사람이라도 정의를 구한다면
반역하는 백성들
메시지3 성전 문 앞에 서서 외치라
성전 설교
슬프다, 나의 근심이여
메시지4 우리가 자랑할 것
무엇을 자랑하려는가
우상의 유혹에서 벗어나라
언약을 상기시키라
메시지5 우리를 버리지 마소서
하나님의 정의는 어디에 있습니까?
너무 늦기 전에 돌이키라
메시지6 주님의 손에 붙들려
평강을 기다렸으나
견고한 놋 성벽처럼 되리라
예언자적 상징행위
메시지7 마음의 자취를 따라
물가에 심어진 나무처럼
토기장이의 집에서
옹기를 깨뜨리다
메시지8 삶의 기본 세우기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
정의를 저버린 자들의 운명
메시지9 약속을 거두시는 하나님
거짓 예언자들에 대한 경고
무화과 두 광주리
진노의 술잔
메시지10 가끔은 비틀거려도
성전에서 벌어진 논쟁
거짓 예언자들
예레미야와 하나냐
메시지11 예언자
미래와 희망을 주시는 주님
회복에 대한 약속
새 언약
메시지12 복 짓는 나날
밭을 사다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노예 해방 선언과 철회
메시지13 여자가 남자를 안으리라
레갑 족속
어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여기에 가담하거나 또는 앞장서고 있는 세력 가운데 하나가 한국의 교회들이다. 물론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으로 서야 할 교회가 세속의 권력과 손을 잡고 역사를 가로막고 있는 것은 명백히 죄악이다. 선지자의 목소리를 내야할 이들이 권력과 재물의 옹호자가 되고 있고, 가난하고 힘없는 백성들에게 난폭한 자들의 편이 되고 있다. 이들은 한마디로 우상숭배자들이다. 하나님은 우상숭배를 가리기 위한 장식으로 존재할 따름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고 있는 자들이다. 그리고 지난 겨울은 정말 춥고 뜨거웠다. 퇴행을 거듭해온 역사의 이면을 보면서 우리 마음은 차갑게 얼어붙었고, 변혁을 갈망하는 목소리가 도처에서 터져 나왔기에 뜨거웠다.
이런 때 예레미야를 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황무지로 변한 땅, 정의와 공의가 무너지고, 악행이 끊이지 않는 세상을 보며 하나님은 가슴 아파하셨다. 중첩된 어둠이 우리를 삼키려 하는 이 시대에 예레미야를 읽는 것은 길을 찾기 위한 몸부림이다. 우리를 길들이려는 세상에 대한 저항이다. 그리고 이 눈물의 땅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기 위함이다. 이 책이 그러한 길을 모색하는 이들 앞에 던져지는 희미한 불빛이다.
이 시대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삼고 하나님의 뜻을 깊게 새기고 있는 저자가 써내려가는 글들은 여기서 그 어떤 수식도 거부하고 있다. 명쾌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본질을 담고 있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핵심으로 육박해 들어간다. 그래서 읽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움직이게 한다. 예레미야의 심장 한 복판으로 우리를 이끌어 준다. 눈물과 탄식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한 위대한 선지자의 육성을 우리에게 고스란히 들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