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밀번호가 바뀌다 ...... 13
2. 진로 멘토 과외 ...... 25
3. 세상에서 가장 긴 밤 ...... 37
4. 아빠의 서식지 ...... 49
5. 길은 내는 것이 아니라 찾는 것이다 ...... 61
6. 금 수저와 도금 수저 ...... 73
7. 초경량 비행장치 조종자 ...... 86
8. 그 여자 오여주 ...... 99
9. 오, 주여! ...... 111
10. 위험한 동거인들 ...... 123
11. 팔뚝문신의 속셈 ...... 135
12. 정면 돌파 ...... 147
13. 한판 뜨다 ...... 159
14. 드론의 장례식 ...... 171
15. 내 마음의 조종기 ...... 184
16. 나에게 드론 ...... 197
작품 내용
고민철은 4분 차이로 먼저 태어난 누나, 민지와 쌍둥이다. 쌍둥이지만 항상 1등을 놓치지 않는 민지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린다. 민지는 사회의 통념상 정해진 길을 착실히 가게 되고, 민철이는 그 길에 감히 들어설 수 없어 특성화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특성화 고등학교에서도 정해진 길이 있다. 집중강화반이라는 곳에서 자격증과 취업 관련 공부를 해서 공기업이나 대기업에 취직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 이후에는 야간대학을 들어가 사회적 신분 상승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민철이는 능력도 없는 상태에서 엄마의 극성으로 집중강화반에 들어가게 되지만, 집중강화반 담당교사 ‘커터칼’의 강요와 억압이 싫고 관심도 없는 학교 공부가 지긋지긋해 학교를 뛰쳐나온다. 남들처럼 정해진 길에 순응하지 하지 못하고 결국 이탈하고 만다. 즉, 낙오자가 되어 버린 것이다. 집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민철이는 오지에서 혼자 자연을 즐기며 살아가는 아빠를 만나러 간다. 집으로 돌아오는 고속버스에서 민철이는 현장 실습을 나간 오여주를 알게 되고, 그녀는 힘들어하는 민철이에게 소소한 기쁨과 마음의 위로가 되어 준다. 그리고 세상 천지에 민철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단 하나가 있었으니, 바로 드론이다.
민철이는 주변의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드론 자격증(초경량 비행장치 조종자 을 따기 위해 드론 교육원에 입교를 한다. 거기에서 민철이는 다양한 사람들과 부대끼게 된다. 팔뚝에 코브라 문신을 한 조폭, 말기 암 환자 아저씨, 전직 치킨 배달원 형이다. 그들 모두 드론 교육을 받으러 온 사연들도 각양각색이다. 대부분은 시대적으로 한창 팽창하는 드론 시장의 과대광고를 믿고 인생의 일대 전환을 꿈꾸지만 현실을 그렇지 않다. 그런 사람들 중에 말기 암 환자 아저씨는 다르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조금이라도 체험하기 위해 아픈 몸으로 드론 교육원에 입교를 한 것이다. 결국 말기 암 환자 아저씨는 드론 교육을 이수하지 못하고 죽게 된다. 아저씨의 죽음으로 교육원 분위기는 몹시 우울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