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우리 소나무 : 우리 삶과 역사 속에 생생히 숨 쉬고 있는 소나무 이야기
저자 전영우
출판사 현암사
출판일 2020-01-15
정가 30,000원
ISBN 9788932320281
수량
개정증보판 머리말
초판 머리말
서론_우리에게 소나무란 무엇인가?

1부 소나무를 알면 역사가 보인다
1. 소나무, 조선 바다를 누비다 -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 솔숲|조선재(造船材
2. 이 숲 소나무를 베지 마라 -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도 솔숲|국용재(國用材
3. 무덤까지 함께한다 - 경상북도 울진군 소광리 솔숲|관곽재(棺槨材
4. 금(禁한다면 없애버리고 말리라 -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도 정약전 유배지|송정(松政
5. 우리 나무는 우리가 지킨다 - 전라남도 보성군 이리|송계(松契
6. 하나뿐인 산림 감시 신분증 - 경상남도 통영시 안정사 솔숲|금송패(禁松牌
7. 소나무 없이는 백자도 없다 - 경기도 광주시 솔숲|백자가마 땔감
8. 자염으로 되살아나다 - 충청남도 태안군 마금리 솔숲|소금가마 땔감
9. ‘생명의 나무’로 나라를 다스린다 - 경기도 수원시 노송 지대|상징
10. 현해탄 건너 보물이 된 신라송 - 일본 교토의 고류사|교토의 미륵보살상

2부 소나무를 알면 삶이 보인다
1. 겸재는 연산폭포에서 소나무를 보았는가 - 경상북도 포항시 내연산 겸재 소나무|그림
2. 지조와 절개를 읊다 - 전라남도 강진군 다산초당 솔숲|시
3. 선정(禪定에 든 보리수 -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사 처진 소나무|불교
4. 낙락장송 되어 독야청청하리라 - 경상북도 영주시 소수서원 솔숲|유교
5. 봉분의 음陰이 오행(五行의 목(木으로 조화를 이룬다 - 경기도 고양시 익릉 솔숲|풍수
6. 어명이오! - 강원도 강릉시 대기리 솔숲|도편수 신응수
7. 천 평 땅 거느린 만석꾼 - 경상북도 예천군 석송령 소나무|세금 내는 소나무
8. 당산 어르신, 막걸리 한잔 올립니다 - 충청남도 홍성군 궁리 당산 소나무|당산나무
9. 소나무로 지세(地勢를 바꾼다 - 경상남도 하동 송림|액막이
10. 소나무를 찾아서 - 솔바람 모임

3부 소나무를 알면 환경이 보인다
1. 1만 7,000년 전의 씨앗 - 강원도 속초시 영랑호 솔숲|한반도 식생 역사
2
우리나라에 특히 소나무가 많은 까닭
우리 조상은 일찍부터 해상 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나라에서 세금으로 거둔 곡물이나 진상품을 운반하는 데는 지세가 험한 육로보다는 강이나 바다를 이용하는 것이 더 쉬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독특한 선박을 고안했다.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서?남해안 바다나 수심이 얕은 강에서 쓸 수 있는, 밑바닥이 평평한 배였다. 소나무는 그 배를 만드는 목재였다. 소나무는 강하기는 하지만 굴곡탄성계수가 높은 수종이다. 굴곡탄성계수가 높다는 것은 목재를 쉽게 굽힐 수 없다는 의미이며, 따라서 유선형으로 만들어야 할 선박에 소요되는 목재로는 썩 좋은 조건이 아니다. 게다가 곧지 않고 옹이가 많아 얇게 켜서 판재로 만들기도 쉽지 않다. 그런데도 소나무를 이용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농경 문화가 발달함에 따라 땅을 개간하느라 산지가 크게 훼손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고 해안가에서도 비교적 짧은 기간(80년 내외에 재목으로 쓸 수 있을 만큼 잘 자라는 나무가 바로 소나무였다. 소나무는 배를 만드는 목재로는 결점이 있지만 조선소(造船所 인근에서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고 송진 성분이 많아서 물속에서도 잘 썩지 않아 선박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나무로 자리 잡았다.
소나무는 척박한 땅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견뎌내는 힘이 강해 화전을 일군 땅에서도 살아나고, 땔감을 위해 베어버린 나무 터에도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또한 소나무는 예로부터 궁궐재로 사용하였고 나라의 상징수로 여겨졌기에 조정에서는 소나무숲을 특별 관리하여 백성이 함부로 베면 엄벌에 처하는 등 소나무를 보호하고자 애썼다. 이와 같은 자연적 . 정책적인 이유로 소나무는 우리 삶과 더욱 긴밀해졌다.

소나무 정책과 소나무계(송계
조선왕조는 국가에서 쓸 궁궐재나 조선재(造船材를 확보하고자 제도를 정립하여 공용지(公用地로 지정하는 한편, 일반인의 산림 벌채를 엄격하게 금지했다. 반면에 국용재(國用材를 생산하는 공용지가 아닌 나머지 산림은 공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