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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시편사색
저자 오경웅
출판사 꽃자리
출판일 2019-06-04
정가 38,000원
ISBN 979118691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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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역의 초고』 서문 · 곰삭이고 또 곰삭인 말씀/주희맹
『성영역의』 서문 · 만권의 책을 읽어 통달하니 붓을 잡으매 신이 깃들었도다/나광
옮기고 해설한 이의 다스름/오 복된 유혹이여!/송대선

1권 사람이 무엇이관데

제1수 군자와 소인(君子與小人군자여소인
제2수 순명〔順命〕과 역천〔逆天〕(順與逆순여역
제3수 주님 의뢰하니 두려움 없네(恃主無恐시주무공
제4수 주님 의뢰함이 영원한 즐거움이라(恃主常樂시주상락
제5수 악을 원수 보듯(疾惡如?질악여수
제6수 참회의노래(1 근심과 슬픔(懺悔吟之一 憂戚참회음지일우척
제7수 무고를 당하여(被誣피무
제8수 사람이 무엇이관데(萬物之靈만물지령
제9수 하느님과 인생(神與人신여인
제10수 주님을 찾습니다(問主문주
제11수 난세에 벗에게 답하다(答客難답객난
제12수 세태를 탄식하며(世風歎세풍탄
제13수 도무지 밝아오지 않을 것 같은 밤이여(夜如何其야여하기
제14수 너희 참으로 어리석구나(視爾夢夢시이몽몽
제15수 주님 전에 거할 사람(忠厚廉潔충후렴결
제16수 나의 피난처이신 야훼(精神堡壘정신보루
제17수 거짓됨 없네(无妄무망
제18수 승리의 노래(凱旋賦개선부
제19수 세상 다스리시는 주의 묘한 법(乾坤與妙法건곤여묘법
제20수 승리를 비는 기도(預祝勝利예축승리
제21수 승리에 감사드리네(勝利謝恩승리사은
제22수 세상의 허물을 다 감싸 안다(受天下之垢수천하지구
제23수 어지신 목자(良牧양목
제24수 주님을 맞이하여라(迎駕영가
제25수 인〔仁〕과 의〔義〕(安宅與正路안택여정로
제26수 마음을 들어 밝히다(表明心跡표명심적
제27수 어려움에 처해도 절망치 않네(處困莫?처곤막뇌
제28수 교활하기 그지없는 악인들(口蜜腹劍구밀복검
제29수 하늘의 소리(雷音뇌음
제30수 슬픔 뒤에 기쁨이(先悲後喜선비후희
제31수 주님만 바라라(無窮之望무궁지망
제32수 참회의노래(2 죄를 인정하네(懺悔吟之二承罪참회음지이승죄
제33수 새 노래를 부르네(新歌一曲신가일곡
제34수 주님께
오경웅 선생은 저명한 법철학자이자 중화민국의 헌법초안자이며 유엔헌장 초안 작성에도 관여했던 인물이다. 그는 1937년 상해가 일본군에 의해 함락되던 중일전쟁의 시기에 고난의 현실을 마주하며 시편의 세계에 몰입하기 시작했고, 이후 홍콩으로 탈출한 뒤 장개석과의 만남을 통해 더욱 시편읽기의 깊이를 더했다. 장개석은 오경웅의 번역에 자신의 견해를 달기까지 할 정도로 그의 번역작업에 관심이 깊었고 그럴만한 수준의 성서이해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오경웅이라는 당대의 탁월한 성서역자와 당대의 권력자인 동시에 걸출한 독서가인 장개석의 만남과 시편번역 작업의 서사는 하나의 드라마이기도 하다. 장개석에 대한 정치적 평가와는 별도로 그는 시편의 내용에 깊이 다가갈 정도로 성서이해가 만만치 않았고 영성의 차원에도 많은 노력을 쏟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경웅의 시편번역인 『성영역의(聖詠譯義』는 출간 즉시 도처에서 칭송을 받았으며 중국고전과 시편의 융합이라는 점에서도 하나의 사건이었다.

역해자인 송대선은 이 책을 읽으면서 “놀라운 것은 그가 기독교 영성을 풀이하면서 인용하는 이가 어거스틴, 프란체스코, 데레사와 십자가의 성 요한 등의 서양 신학자와 신비가들 뿐만 아니라 『노자』와 『장자』, 『시경』과 『서경』, 유학의 사서와 『전습록』, 더 나아가 불경까지도 끌어들여 자신의 복된 신앙의 용광로에 녹여내 고 있었다는 점”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만큼 오경웅의 사유가 지닌 폭과 깊이가 다양하고 신학의 경계선이 가로지르는 뛰어남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오경웅의 책을 읽고 번역하면서 그 전고를 밝힌 까닭도 이렇게 서술하고 있다. “『성영역의』가 어떻게 이리도 풍성한 시편이 될 수 있는 지 또 어째서 이 번역 시편이 믿지 않는 중국의 지식인들에게도 매력을 일으키고 심지어는 회심과 개종에까지 이르게 하였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 전고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능한 한 전고를 놓치지 않고 담으려 하였고 아울러 『성영역의』를 통해 묵상한 역자의 사족(蛇足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