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자들에게ㆍ5
추천의 말(권김현영ㆍ송승언ㆍ위근우ㆍ8
1 바로 지금이다 ㆍ15
2 여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ㆍ41
3 남성 지배적인 세계에서 살아가는 남자들 ㆍ55
4 근로 시간의 재정의: 젠더가 평등한 경제 구조를 위한 노력 ㆍ83
5 아빠의 변화: 젠더 평등이 가져온 부성이라는 혜택 ㆍ119
6 남성은 여성에 대한 전쟁을 멈출 수 있다 ㆍ169
7 젠더 평등을 넘어서 ㆍ219
덧붙이는 말 ㆍ245
1 남성 참여를 위한 행동 지침
2 남성을 참여시키기 위한 운동이 여성의 이익에 반하지 않을까ㆍ
3 빨간 불, 파란 불: 직장 내 괴롭힘을 근절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
감사의 말 ㆍ263
옮긴이의 말 ㆍ266
주 ㆍ270
“일단 여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남성이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면?
여성에게 귀를 기울이면 보이는 불평등과 불균형
그렇다면 남성이 어떻게 젠더 평등 혁명에 참여할 수 있을까? 남성은 어떻게 ‘페미니스트 앨라이’가 될 수 있을까? 마이클 코프먼은 우선 여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한다. 모든 것에 동의할 필요는 없다. 일단 들어야 한다. 이것은 젠더 평등을 받아들이려는 모든 남자가 실천에 옮겨야 하는 강령에 가깝다. 어떤 남성은 “나는 그런 남자가 아니야”라고 항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코프먼은 그조차도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여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말할 차례를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남성은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남성이 여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 무엇을 알게 될까? 남성이 젠더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면 무엇을 보게 될까? “여성과 남성 사이의 끈질긴 소득 격차, 일부 (저소득 직종으로의 여성 쏠림 현상, 여전히 대기업 여성의 승진을 가로막고 있는 유리천장, 여성에게 눈곱만큼 주어진 공직과 법관직, 수많은 여성이 경험하는 성적?신체적?정서적 폭력, 맞벌이지만 여성이 가사와 육아에 할애하는 시간과 남성이 할애하는 시간 사이의 깊은 간극, 질 높은 육아 서비스와 육아 휴가의 부재, 더 높은 여성 빈곤율, 여러 종교 내에서 여성이 경험하는 2등 교인 대우, 정치적?종교적 영향력을 이용해 피임과 임신 중지에 대한 접근을 막음으로써 여성의 몸에 대한 통제권을 놓지 않으려는 남자들, 다수의 국가에 여전히 존재하는 여성 교육 장벽” 등 아마도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것을 비로소 볼 수 있을 것이다.
남성이 여성의 눈으로, 젠더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되었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남성 지배 사회의 본질과 남성의 특권이다. 이 특권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매우 여러 겹일뿐더러 8천 년에서 길게는 1만 년간 공기처럼 누려온 탓에 그게 특권이라는 사실조차 모를 수도 있다. 코프먼은 여성이 직면한 차별, 편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