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두기 · 5
『대승기신론소大乘起信論疏』와 『별기別記』: 『대승기신론』에 대한 원효의 해석(疏과 연구초록(別記
ㄴ 깨닫지 못함을 해석함(釋不覺 · 21
(ㄱ ‘근본에서 깨닫지 못함’을 밝힘(明根本不覺 · 21
㉠ ‘깨닫지 못함’이 ‘깨달음의 본연’에 의거하여 성립하는 것을 밝힘(明不覺依本覺立 · 22
㉡ ‘깨달음의 본연’ 역시 ‘깨닫지 못함’에 의존하는 것을 밝힘(顯本覺亦待不覺 · 24
(ㄴ ‘지말에서 깨닫지 못함’을 자세히 드러냄(廣顯枝末不覺 · 26
㉠ 세 가지 미세한 분별 양상을 밝힘(明細相 · 27
A. 근본무지에 의해 본연적 깨달음을 동요시키는 움직이는 양상(無明業相 · 29
B. 불변?독자의 실체로 간주되는 주관이 자리 잡는 양상(能見相 · 33
C. 불변?독자의 실체로 간주되는 대상이 자리 잡는 양상(境界相 · 35
㉡ 여섯 가지 뚜렷한 분별 양상을 밝힘(明?相 · 41
A. 분별하는 양상(智相 · 44
B. 서로 이어지게 하는 양상(相續相 · 61
C. 괴로운 느낌과 즐거운 느낌에 집착하는 양상(執取相 · 64
D. 언어문자에 대해 분별하는 양상(計名字相 · 65
E. 갖가지 의도적 행위를 일으키는 양상(起業相 · 65
F. 행위로 인해 괴로움에 묶이는 양상(業繫苦相 · 65
(ㄷ ‘근본에서 깨닫지 못함’과 ‘지말에서 깨닫지 못함’을 총괄하여 결론지음(總結本末不覺 · 66
ㄷ 깨달음과 깨닫지 못함의 서로 같은 양상과 서로 다른 양상을 밝힘(明同異相 · 68
(ㄱ 서로 같은 양상을 밝힘(明同相 · 69
(ㄴ 서로 다른 양상을 밝힘(明異相 · 72
㉯ 입의분立義分에서 말한 ‘생멸하는 마음의 원인과 조건’을 해석함(釋上生滅因緣 · 79
ㄱ. 생멸하는 마음은 원인과 조건에 의거한다는 뜻을 밝힘(明生滅依因緣義 · 79
ㄱ 마음에 의거한다는 것을 해석함(釋依心 · 83
ㄴ ‘의意로 바뀌어 감’을 해석함(釋意轉 · 86
(ㄱ ‘의意로 바뀌어 감’을 간략히 밝힘(略明意轉 · 89
『대승기신론』과 『대승기신론 소·별기』에 대하여
『대승기신론』은 아직 그 저자와 역자 및 성립배경 등에 대해 확정할 수 없는 문헌이다. 다양한 추정만 분분할 뿐이다. 산스크리트본이나 티베트본이 발견되지 않는 한 이런 문헌학적 문제상황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대승기신론』은 현재 두 가지 한역본漢譯本으로만 전해지고 있다. 두 가지 모두 저자는 마명馬鳴으로 기재되어 있고, 한역漢譯은 각각 진제眞諦(Param?rtha, 499-569와 실차난타實叉難陀(?ik??nanda, 652-710로 기재되어 있다. 이 두 가지 한역본 가운데 진제의 번역본이 시기도 앞서고 문장의 통일성이나 정합성에서도 뛰어나기 때문에 대부분의 고대 주석자들과 현대 연구자들이 진제 역본에 의지하고 있다. 원효의 『대승기신론 소·별기』도 이 진제 역본에 의거한 것이다.
6세기 중반 『대승기신론』의 등장은 중국·한반도·일본의 동북아시아 대승불교권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공空사상과 유식唯識사상을 여래장如來藏·진여眞如와 같은 긍정형 기호들과 결합시켜 탁월한 불교 종합이론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었다. ‘대승불교의 모든 통찰과 이론을 탁월한 체계와 내용으로 종합하고 있는 논서’(大乘總攝說로 평가받으면서 동북아시아 불교사상계의 독보적 지위를 확보한 『대승기신론』은, 이후 화엄종·선종의 전개에 사상적으로 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원효는 『대승기신론』 연구초록에 해당하는 『별기』를 먼저 저술하였다. 이후 유식학을 중심으로 번뇌론을 정밀하게 탐구하여 그 성과를 『이장의』에 담는다. 그러고는 다시 본격적인 연구서인 『대승기신론소』를 저술하였다. 『대승기신론』 연구의 초기성과를 『별기』에 간략하게 정리하고, 이후 번뇌론 연구를 통해 심화된 불교이해에 의거하여 다시 『대승기신론』에 대한 안목을 주석서인 『소』의 형태로 저술한 것이다. 따라서 『대승기신론』에 관한 원효의 연구와 해석은 두 단계에 걸쳐 진행된 것인데, 이 과정에서 나타난 변화내용과 그 의미를 제대로 탐구하기 위해서는 『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