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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트와일라잇 살인자들
저자 김세정
출판사 시사IN북
출판일 2019-08-13
정가 14,000원
ISBN 978899497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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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이유 없는 살인은 없다 (홍성수 『말이 칼이 될 때』 저자
프롤로그: 왜 그 살인자에게 마음이 끌렸을까

1장 혐오가 그/그녀를 죽였다
흑인이라는 이유로 죽임을 당한 소년
그들은 가장 만만한 타깃이었다
그 이민자는 죽을 때까지 경찰을 믿었다
기억해야 할 것은 희생과 통합

2장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저지르는 폭력
애인의 폭력 전과를 조회할 권리
데이트 폭력은 사랑의 다른 이름이 아니다
사랑을 살인으로 모욕한 남자
부자 애인, 가난한 애인

3장 가족이라는 치명적 늪
강요적 통제의 희생자
여덟 살 빅토리아와 ‘베이비P’의 죽음
그들이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명예는 하나도 없는 명예살인

4장 이웃에 사는 작은 악마
빈곤과 폭력, 그 무한 루프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범죄가 있다
트와일라잇 살인자들
50년 동안 돌아오지 못한 황무지의 시신

5장 아픈 사회, 병든 사람들
내가 가져보지 못한 어머니에게
서로 힘을 합해 살인을 저지른 부부
평온한 죽음을 처방해 드립니다
알라가 영국 군인을 죽이라고 했다

6장 풀리지 않은 의문들
증거는 없지만 살인범처럼 보인다
변호인은 의뢰인과 애써 거리를 두었다
암살의 비밀을 안고 의문의 죽음을 당하다
스파이의 유언 “암살 배후는 푸틴”
“살인은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다.”

한국에서 변호사로 일하다 영국으로 이주해 현지 로펌에서 활동 중인 저자가 읽기에도 진저리나는 끔찍한 살인 범죄들을 파고든다. 영국 사회에서 벌어진 사건들이지만 가해자와 피해자가 처한 사회적 맥락을 살피다 보면 무심코 넘기기 어렵다. 사회 저변에 깔린 증오와 차별, 무지와 편견이 잔혹한 범죄를 부른다는 점에서 오늘의 한국 사회가 자연스럽게 오버랩되기 때문이다.

더 끔찍한 것은 난민, 성소수자, 이민자, 여성, 경제적 약자처럼 오직 ‘소수자’ 집단에 속해 있다는 이유로 살해를 당한 피해자가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추천사를 쓴 홍성수 교수의 말처럼 ‘차별해도 괜찮다’는 인식과 ‘죽여도 된다’는 인식의 간극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계층 간 격차가 일찌감치 견고하게 굳어진 영국 사회에서 벌어진 살인‘들’에 눈이 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