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낯선 풍경에 담긴 오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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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조계와 각국조계의 지층에 새겨진 기억과 흔적
-북성동, 선린동, 항동, 송월동, 전동 일대
1. 인천역
2. 러시아영사관 터
3. 영국영사관 터
+ 경인철도
4. 의선당
5. 공화춘
6. 청국조계 건축물군
7. 청국영사관 터·인천 화교중산학교
8. 청국영사관 회의청
9. 선린동 25-2 상가
10. 의생성
11. 선린동 1-5 주택
12. 청일조계 계단
+ 차이나타운
+ 차이나타운(선린동의 어제와 오늘
13. 각국공원
14. 존스톤 별장 터
15. 제물포구락부
16. 세창양행 사택 터
17. 고노 주택 터·인천시장 공관
18. 우리탕 주택 터
19. 웃터골·부립중학교
20. 조선총독부 관측소
21. 전환국 터
+ 각국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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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조계에 흐르는 시대의 표정
-중앙동, 관동, 송학동, 해안동, 항동 일대
22. 일본영사관·인천부청사
23. 대화조 사무실
24. 대불호텔 터
25. 일본제1은행 인천지점
26. 일본제18은행 인천지점
27. 일본제58은행 인천지점
+ 근대 도시 가로
28. 일본우선회사 인천지점
29. 고오리 회조점·해안동 창고군
30. 하야시 상점·아사히구미 창고
+ 항구와 매립
31. 미쓰이 물산 인천지점
32. 가와바타 창고
33. 인천곡물협회 터
34. 조선상업은행 인천지점 터
35. 인천우편국
36. 미두취인소 터
37. 조선식산은행 인천지점 터
38. 인천세관 터
39. 인천세관 창고와 부속동
+ 인천세관의 기술자들
40. 관동2가 연립주택군
41. 조선신보사 터
42. 일선해운 사옥
43. 군영각 터
44. 후루타 양품점
45. 인천병원 터
46. 인천상업회의소 터
47. 인천경찰서 터
48. 혈문
+ 일본식 상점가와 마치야
+ 일본조계(중앙동·관동·해안동의 어
인천역에서 우각역까지, 개항 후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의미 있는 장소 118곳 엄선
건축학과 역사학, 문학을 전공한 저자들의 다양한 시각을 담아 100년 차를 둔 인천의 풍경을 다각도에서 담아보고자 했다. 수천 컷의 사진을 찍고 수백 곳의 장소를 탐색하며 골라낸 118개의 장소는 지금은 멸실되었으나 중요한 의미를 품고 있는 장소도 다수 포함되었으며,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개항장을 중심으로 모여 살며 만들어낸 이국적인 풍경부터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형성된 우리 삶터의 모습까지 담고 있다. 근대 산업화와 노동자들의 애환 어린 장소뿐 아니라, 근대적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위락의 장소까지 포함되었다.
새로운 장소를 발굴하고 기억하기 위하여
2012년에는 아사히 양조장이, 2017년에는 애경사가, 이어 최근에는 신일철공소가 철거되었으며, 이 책에서 다룬 신흥동의 문화주택들도 소리소문없이 사라져가고 있다. 미쓰비시 줄사택도 철거를 앞두고 있다. 한편에서는 근대 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자원을 계속 발굴 또는 생산해내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정말 지켜야 할 근대 문화유산들이 눈앞의 이익이나 일제 잔재 청산이라는 미명하에 사라져가고 있다. 다시는 이런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연구자들은 정확한 사료에 근거한 기록을 남기는 작업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다.
본문에서
인천은 다른 개항도시와 뚜렷하게 구분되는 특징이 있다. 바로 청국조계, 각국조계, 일본조계가 서로 병존하며 조계 밖 한국인들과 경합하고 충돌하면서 개항도시를 만들어갔다는 점이다. 본래 중국의 전통음식인 짜장면炸?面이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짠맛에서 단맛으로 다시 만들어진 것은 개항장의 문화충돌이 빚어낸 일종의 발명품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다른 개항장과 달리 다소 이국적인 풍취의 도시로 바라보았던 것은 비단 오늘날의 일만이 아니었다. _15쪽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차이나타운은 1884년 4월 청국과 체결한 ‘인천 구화상지계장정仁川口華商地界章程’에 따라 중구 선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