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미술관에서 만난 101가지 인간 이야기
첫 번째 책을 시작하며
I. 지금- 여기의 인간-르네상스
1/101 낙원을 잃고, 그림자를 얻다-마사초
2/101 우리는 때로 사람을 잊은 전쟁을 한다-파올로 우첼로
3/101 타인의 고통에 공감한다는 것-프라 안젤리코
4/101 영원한 사랑, 달콤한 불행-산드로 보티첼리
5/101 웃는 여자의 웃지 못할 이야기-레오나르도 다빈치
6/101 ‘생각하는 사람’의 비밀-미켈란젤로
7/101 너무 많은 사랑은 널 죽일 거야-라파엘로 산치오
8/101 당신과 나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그것-조르조네
9/101 감각의 제국 혹은 이중 잣대-티치아노
10/101 우리 결혼했어요-얀 반 에이크
11/101 나는 누구인가?-알브레히트 뒤러
12/101 춤추고, 먹고, 사랑하는 세계극장의 주인공들-대 피터르 브뤼헐
II. 왕, 시민 그리고 나-매너리즘, 바로크
13/101 모든 것을 알지만 출구를 찾지 못할 때-파르미자니노
14/101 사랑하는 사람만이 눈물을 흘린다-엘 그레코
15/101 자기 징벌의 인문학-카라바조
16/101 내 삶에 대해 말할 자는 나뿐이다-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17/101 움직이는 사람만이 세상을 볼 수 있다-조반니 로렌초 베르니니
18/101 혼란과 슬픔의 순간, 가장 찬연한 예술적 대응-니콜라 푸생
19/101 평화의 밀사가 전하는 화합의 메시지-페테르 파울 루벤스
20/101 이미지의 정치학-안토니 반 다이크
21/101 인간의 ‘인간적 가치’-디에고 벨라스케스
22/101 자기 삶을 만들고 사랑한 사람들-프란스 할스
23/101 완전하지 못해도 ‘인간’이면 충분하다-렘브란트 판 레인
24/101 세속적 사랑의 노래-얀 페르메이르
III. 사랑 혹은 혁명-로코코,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25/101 가질 수 없어도, 멈출 수 없는 사랑의 꿈-장 앙투안 바토
26/101 평범한 순간 속 비범함-장 바티스트 시메옹 샤르댕
27/1
■ ‘더 갤러리 101’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1. 인간의 얼굴을 한 미술사
‘더 갤러리 101’이라는 시리즈명 뒤에는 ‘인간’이라는 키워드가 숨어 있다. 화가와 작품을 선정하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기준이 되었던 것이 바로 ‘인간’이었다. 이진숙은 이번 시리즈를 통해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미술과 함께 그 답을 찾아가고 싶었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 시리즈는 화가의 대표 작품, 유명한 작품, 미술사에서 꼭 알아야 할 작품을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는다. 15세기 르네상스로부터 거슬러 올라가 인간들의 면면을 담아낸 작품들을 역사화하면서 ‘인간의 얼굴을 한 미술사’를 써 내려간다. 당연히 이 과정은 희로애락의 원천인 인간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 일이자, 우리가 몰랐거나 외면했던 수많은 나를 만나는 일이며, 더 나아가 ‘내가 꿈꾸는 나’를 찾아가는 일이다.
여기서 하나 기억해야 할 점은, 인간은 101가지로 한정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얼굴을 지닌다는 것이다. 인간에게는 천 겹, 만 겹 그 이상의 모습이 겹겹이 쌓여 있다. 이 시리즈는 101편으로 끝나지만, 책을 다 읽은 독자들이 자신만의 그림을 찾으며 인간 이야기를 이어나가기를 희망해본다.
2. 미술사적 지식과 일상에 대한 성찰을 넘나드는 ‘미술사 에세이’
이 시리즈는 101가지 인간 이야기를 만나러 가는 여정에 길을 잃지 않도록 르네상스, 바로크, 인상주의, 초현실주의 등과 같은 사조를 이정표로 삼았다. 각 부가 시작하는 부분마다 사조 설명뿐 아니라 해당 시기 세계사의 주요 사건을 한눈에 들어오도록 정리했으니, 배경 지식이 좀 더 필요한 독자에게 유용하리라 생각한다. 또한 이것은 예술가들이 공통된 지반 위에서 어떻게 자기만의 형식을 찾아갔는지 확인하게 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가령 낭만주의 시대를 살았던 프랑스의 제리코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 시체 등과 같이 “이성과 합리성으로 설명되지 않는 인간의 모습”(401쪽을 화폭에 담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