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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소리 잃은 음악 (Hearing Beethoven: A Story of Musical Loss and Discovery
저자 로빈 월리스
출판사 마티
출판일 2020-01-31
정가 20,000원
ISBN 9791186000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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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들어가며: 텍사스로 떠나는 길
1장 베토벤, 귀가 멀다
2장 2003년, 불시에 귀가 멀다
3장 귀먹은 작곡가
4장 청각장애, 한계, 그리고 소명
5장 귀를 대신한 도구들
6장 귀와 눈, 그리고 인지
7장 소리를 그리다
나오며: 온전함의 포용

감사의 글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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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력 잃은 아내를 통해 말년의 베토벤을 추적한 한 음악학자의 기록
음악 연구와 뇌과학, 그리고 체험을 한데 엮다
베토벤의 음악을 평생 연구해온 음악학자인 로빈 월리스는 아내 바버라에게 닥친 청력 상실을 10여 년간 곁에서 지켜보면서, 비슷한 청력 문제를 겪었던 베토벤의 말년을 탐구해나갈 통찰과 동기를 얻는다. 겨우 20대에 악성 뇌종양 진단을 받았던 바버라는 방사선 치료 후유증으로 44살에 돌연 청력을 잃었다. 저자는 이후 그녀가 청력 보조기기인 포켓토커를 쓰는 청력 훈련 과정, 인공와우 이식 수술 후의 청각 학습 과정을 지켜보며 뇌의 소리 인식 메커니즘, 음악의 시각적·물리적 측면을 구체적으로 알아간다. 또 잘 듣지 못해도 연주를 눈으로 보면 악기 소리를 분별하는 바버라의 경험에서는 희미한 청각, 촉각 기억, 시각을 모두 동원하는 음악 지각 능력에 감탄한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청력 상실 후 베토벤의 작곡 활동을 낭만화하거나 신화화해 바라보지 않는다. 그렇게 베토벤이 장애를 정녕 ‘극복’한 것인지, 그가 써낸 음악이 과연 극복의 산물인지 근본적인 질문까지 나아간다.

귀먹은 베토벤은 도대체 어떻게 작곡했을까?
한 인간으로서 베토벤을 이해하기 위한 저자의 또 다른 접근법은 베토벤이 남긴 방대한 스케치와 자필 악보, 서간, 필담 노트 등의 다양한 기록을 살피는 것이다. 동시에 베토벤이 썼던 여러 종류의 피아노와 ‘청취 기계’, 작곡 도구를 연구하고 직접 체험해본다. 바버라를 비롯해 난청을 겪는 연주자, 지휘자의 사례도 참조한다. 이로써 저자는 귀먹은 베토벤이 어떻게 소리를 듣고 작곡을 할 수 있었는가, 소리를 잃고도 뛰어난 음악을 창작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그려 보인다. 그 실마리를 얻으려면, 베토벤의 작곡 도구와 방식, 작업 과정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음악은 몸에서 비롯되고, 움직이고 떨리는 악기로 만들어진다”
피아노 건반의 촉감, 해머의 오르내림, 몸체의 진동
베토벤은 그라프 피아노, 브로드우드 피아노, 에라르 피아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