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인도에서 살면서 인도에 한국을 알리고, 한국에 인도를 알리는 문화전도사 역할을 하는 델리대 김도영 교수
한국인으로는 드물게 20년 동안 인도에서 살고 있는 김도영 교수는 문화전도사이다. 네루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김도영 교수는 네루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 델리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객원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아직은 낯선 한국을 인도 땅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인도 한국어를 강의하며, 세 딸 모두 인도 학교에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교육을 받았다.
김도영 교수의 집은 게스트하우스를 방불케 한다. 한국에서 연구차 방문하는 교수, 학생들의 방문을 마다하지 않는다. 20년 동안 인도에서 살았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인도인의 습성과 인도문화에 해박한 그는 방문객들에게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인도와의 국제교류를 위해 인도를 방문하는 정·관계 인사들도 빠지지 않고 그를 찾아 도움을 요청한다. 기업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저자는 아직도 많은 한국인들이 인도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고 피상적인 이해만 하고 있다며, 인도인과 인도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만이 교역규모의 확대와 더불어 혹시나 일어날 수도 있는 문화의 마찰, 민족의 마찰을 줄여 서로 우호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장시간 비행기를 타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이나 강연 요청에도 가능하면 참석하려고 노력한다.
저자는 한국인에게 인도를 알리는 일뿐 아니라 인도에 한국을 알리는 일에도 열심이다. 저자가 일하는 델리대에서 해마다 한국학 세미나를 열고 ‘Korea Week’ 행사도 대대적으로 열고 있다.
한국인들의 산술대로만 움직이지 않는 인도인
인도인과 인도 문화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개인이든지 기업이든지 불필요한 마찰을 겪고, 예상한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과 사람이 이루는 문화는 경제의 수리로 계산 안 되는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