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 들어가는 글/ 일러두기
1장 조선 500년 역사의 뿌리를 내리다
조선 500년 역사의 뿌리가 되다 신의왕후 한씨_태조의 정비
살아서 모든 것을 성취했으나, 죽어서 모든 것을 잃어버리다 신덕왕후 강씨_태조의 계비
권한대행 왕비 자리도 부담스러워하다 정안왕후 김씨_정종의 정비
꿈은 이루었으나 남편을 잃다 태종의 정비, 원경왕후 민씨_태종의 정비
준비되지 않은 왕비, 조선을 대표하다 소헌왕후 심씨_세종의 정비
우여곡절 끝에 왕비가 탄생했지만…… 현덕왕후 권씨_문종의 정비
기억과 기록 사이를 넘나들다 정순왕후 송씨_단종의 정비
집안을 나라로 바꾸다 정희왕후 윤씨_세조의 정비
2장 행복과 불행은 영원한 것이 아니다
아버지의 정치적 야망에 가려지다 장순왕후 한씨와 안순왕후 한씨_예종의 정비와 계비
반전을 거듭하며 왕실과 인연을 이어가다 소혜왕후 한씨_덕종의 정비
짧은 생과 함께 왕실과의 인연을 끝내다 공혜왕후 한씨_성종의 정비
조선 최초로 왕비가 쫓겨나다 제헌왕후 윤씨_성종의 제1계비
기다림의 끝은 화려했다 정현왕후 윤씨_성종의 제2계비
2대에 걸친 왕실과의 인연이 불행으로 막을 내리다 거창군부인 신씨_연산군의 정비
왕비 아닌 왕비의 삶을 살다 단경왕후 신씨_중종의 정비
뜻하지 않게 기회가 찾아오다 장경왕후 윤씨_중종의 제1계비
조선의 측천무후로 비판받다 문정왕후 윤씨_중종의 제2계비
시어머니의 그림자에 가려진 삶을 살다 인성왕후 박씨와 인순왕후 심씨_인종과 명종의 정비
평생을 고독과 벗하며 살다 의인왕후 박씨_선조의 정비
중세적 흑백논리에 갇히다 인목왕후 김씨_선조의 계비
3장 역사의 물꼬를 바꾸다
영원한 이방인으로 기억에 남다 문성군부인 류씨_광해군의 정비
역사의 물꼬를 바꾸다 인조의 정비, 인렬왕후 한씨
여섯 번의 상복을 입으며 당쟁에 휘말리다 장렬왕후 조씨_인조의 계비
예정에
기억의 역사에서 기록의 역사까지 넘나들며
44명의 조선 왕비를 만나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조선 왕비에 대해 잘 알지 못할까? 사실 조선의 역대 왕비에 관한 기록 자체가 많지 않다. 게다가 우리는 왕비의 이름도 알 수 없다.『조선왕조실록』이나 왕비의 부모와 시조의 세계世系를 수록한 『열성황후왕비세보列聖皇后王妃世譜』에는 왕비의 이름조차 싣지 않았다. 그저 어느 성씨의 누구누구의 딸이라는 식으로 표현했을 뿐이다. 이렇듯 정사正史에까지 왕비에 주목하지 않은 이유는 조선 사회가 유교 이념을 바탕으로 한 철저한 가부장제 사회였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이 책에는 순탄하게 왕비의 자리에 오른 인물들은 물론 왕비의 자리에 올랐다가 쫓겨난 왕비들, 그리고 세자빈의 자리에 올랐지만 본인이 요절했거나 배우자인 세자가 요절하여 끝내 왕비의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후에 왕비에 추존된 소혜왕후와 신정왕후 등 모두 44명의 왕비들이 소개되어 있다.
조선 27대 왕을 기준으로 하여, 1장 ‘조선 500년 역사의 뿌리가 되다’에는 1대 태조(이성계에서 7대 세조(이유까지, 2장 ‘행복과 불행은 영원한 것이 아니다’에는 8대 예종(이황에서 14대 선조(이연까지, 3장 ‘역사의 물꼬를 바꾸다’에는 15대 광해군(이혼에서 21대 영조(이금까지, 마지막 4장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기 위해……’에는 22대 정조(이산에서 27대 순종(이척까지, 왕의 정비와 계비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왕비의 자리에 올랐다가 쫓겨난 왕비를 살펴보면, 숙부의 왕위 찬탈로 쫓겨난 단종(이홍위의 정비 정순왕후 송씨, 왕의 얼굴에 상처를 입혔다고 쫓겨난 성종(이혈의 계비 제헌왕후 윤씨, 패륜으로 지목된 남편과 함께 폐위된 연산군(이융의 정비 거창군부인 신씨, 반정공신들에게 7일 만에 쫓겨난 중종(이역의 정비 단경왕후 신씨, 남편과 함께 폐위된 광해군의 정비 문성군부인 류씨 그리고 후궁에서 왕비로 올랐으나 끝내 사약을 받아 죽은 희빈 장씨 등 6명이다. 이 가운데 정순왕후 송씨는 200여 년 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