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엄마, 아빠를 졸라 철새처럼 남쪽 나라 여행을 떠나기로 한 곰곰이는 씩씩하게 새들이 날아간 언덕 위로 달려 올라간다. 등 뒤에서 잘 다녀오라고 손을 흔들고 있는 엄마를 돌아보자 문득 작별의 뽀뽀를? 하지 않은 게 생각난 곰곰이. 후닥닥 뛰어내려와 엄마에게 뽀뽀를 하고 다시 언덕을 오른다.
하지만 멀어져가는 새들을 보기 위해 쌍안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곰곰이는 서둘러 집으로 돌아온다. 쌍안경을 챙겼지만 언덕에 올라가니 또 낚싯대가 필요했고, 물통도 필요했고, 밀짚모자도 필요했다. 번번이 집으로 돌아와 필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챙기지만...
엄마, 아빠를 졸라 철새처럼 남쪽 나라 여행을 떠나기로 한 곰곰이는 씩씩하게 새들이 날아간 언덕 위로 달려 올라간다. 등 뒤에서 잘 다녀오라고 손을 흔들고 있는 엄마를 돌아보자 문득 작별의 뽀뽀를 하지 않은 게 생각난 곰곰이. 후닥닥 뛰어내려와 엄마에게 뽀뽀를 하고 다시 언덕을 오른다.
하지만 멀어져가는 새들을 보기 위해 쌍안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곰곰이는 서둘러 집으로 돌아온다. 쌍안경을 챙겼지만 언덕에 올라가니 또 낚싯대가 필요했고, 물통도 필요했고, 밀짚모자도 필요했다. 번번이 집으로 돌아와 필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챙기지만 몇 번이고 언덕을 오르내리는 동안 그만 지칠 대로 지쳐버렸다. 하품을 하며 느릿느릿 언덕을 오르던 곰곰이는 마침내 생각한다. 여행 떠나기 전에 집에 가서 아주 조금만 낮잠을 자야겠다고.
꼬마 곰곰이는 집으로 돌아와 밀짚모자를 벗고, 낚싯대에서 물통을 빼낸 뒤, 오른쪽 어깨에서 낚싯대를 내리고, 왼쪽 어깨에서 쌍안경을 내린 후 엄마에게 뽀뽀를 하고 나서 침대로 올라간다. 그리곤 그 길로 긴 겨울잠에 빠져들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