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은 곳 Crying place 사과꽃 당신이 올 때는 사라진 이들이 꽃으로 피어날 때다. An apple flower, when you comes to me When the lost people blooming in flowers 사과꽃 진혼제 A special ritual for apple flowers 역사의 진보는 이름 있는 자들로 기록되지만, 이름 없는 이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진다. The progress of history is recorded as names, It is made up of the sacrifice of the unnamed. 치유의 자리 A place of healing 사과 이미지의 역사 속으로 Into the history of apple image 나의 사적인 일제 강점기 My private Japanese colonial period 사과꽃 당신이 올 때 빨간 등불이 열릴 때 사랑하고 애도하는 천 개의 당신과 나 -외할아버지의 3.1절 지금 울고 싶은 곳 사과 던지기 수행 ?? 희생으로 피운 꽃, 사진으로 지내는 ‘사과꽃 진혼제’ ?? 작가 노트 ?? 작가 소개 index
사진집 내용
이번 작업은 신현림 작가의 외할아버지와 삶과 죽음에서 시작되었다. 신현림은 반쪽의 가계는 엄마밖에 모른다. 생전에 어머니의 증언이 어릴 때부터 무의식적으로 깊이 쌓아진 거 같다. 평북 선천의 동학-천도교 가계에서 자란 신현림의 어머니는 한국의 근현대사의 비극을 온몸으로 안고 사셨다. 김영상 외할아버지는 독립자금을 나르다 고문 끝에 돌아가신 익명의 독립군이셨다. 작가의 어머니 증언과 외할어버지와 그 시대의 아픔들을 듣고 자랐다. 작가가 되어 더욱 어떻게 하면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로 역사와 민초들의 삶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기록할까 늘 고민해왔다. 민추협사회국장과 정치가로 한국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신 아버지의 삶을 통해서도 역사는 무엇이며, 또한 역사의 발전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대해 고뇌할 밖에 없었다.
역사의 발전은 신현림 작가의 외할아버지같은 수많은 익명의 희생으로 이루어졌음을 사진집에서 보여주려했다. 커다란 주제로 첫번째는 사과밭에서 “사과꽃 진혼제”라는 설치작업을 통해 선보인다. 일제 강점기의 증거로서 채록한 사진들은 17년 전 우연히 길에서 사진으로 보는 한국 근현대 역사 한 세트를 참고로 했다. 작가의 작업 스타일은 여러 컨셉 폴더를 안고 한다. 2~3년에 한 번씩 설치하며 틈틈이 찍은 것을 모았다고 한다. 사진 자체가 나라를 빼앗겨 참혹한 학대를 겪던 조상들 모습을 환하게 사과꽃 피는 사과나무밭에서 작가는 외할아버지 혼과 조상들의 혼을 달래어갔다. 전시 2부 일제때 희생당한 작가가 사랑하는 시인들도 사과밭에 풀어놓고 그들 영혼을 따뜻이 달래기 3부는 서구미술사와 15년째 사과 던지기 연작을 명화콜라보로 꾸며 보았다. 작가가 사진고야, 스티클리츠, 루이스 하인 등의 작업들을 함께 살펴봤다. 사진예술의 확장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사적이면서 공적인 역사 증언을 혼곤히 녹여내었다. 이런 현실과, 한국의 현실과 꿈을 어찌 작품으로 승화시킬까 작가는 늘 꿈꾸었고, 총정리를 하게 되었다.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