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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가족과 통치
저자 조은주
출판사 창비(주
출판일 2018-08-16
정가 18,000원
ISBN 9788936486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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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가족, 통치의 모델에서 통치의 도구로
죽게 하는 권력과 살게 하는 권력
근대 정치의 두 계열
가족, 인구, 통치
1960~70년대 한국의 가족과 국가

2장 인구의 부상
국제노동기구 전문위원의 충고
인구의 출현
인구의 자연성과 사회의 실증적 발견
제3세계, 인구학적 타자
정치적 상상과 인구: 한국의 가족계획

3장 가족계획사업
어느 면서기의 기록
근대적 출산조절
대한가족계획협회
피임술의 보급
가족계획어머니회

4장 국가의 통치화
인구에 관한 지식
통치와 과학
수와 통치: 가독성의 효과
국가형성과 인구

5장 역사주의와 가족
짐승의 삶과 인간의 삶
농민과 노동자
제2의 시야: 의사들
역사주의: 시대착오와 수치의 계몽

6장 근대가족 만들기
음탕한 부채
가족계획의 성 담론
사랑, 결혼, 섹슈얼리티의 결합
가족의 정상화

7장 여성의 주체화
피임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낭만적 사랑과 성찰적 주체
가정의 관리와 아동의 양육
전업주부: 성과 계급의 교차로
여성의 주체화: 자유와 권력

8장 가족과 통치
왕의 목을 자르기
국가효과
가족, 통치의 도구
길 위의 가족
국가와 개인, 젠더와 계급의 최대 격전지 ‘가족’!
한국의 정상가족 만들기 프로젝트


한국 사회에서 ‘인구’ 문제가 국가권력의 근대적 재편과 관련해서 부상했음을 역사적으로 실증하는 책 『가족과 통치』가 출간되었다. 저자 조은주는 십수년간에 걸친 연구를 통해 1960~70년대 한국의 가족계획사업이 단지 산아제한이 아니라 자본주의 산업화와 연관된 정상화(normalization 및 주체화의 과정이었음을 탁월하게 설파해낸다. 또한 가족계획사업은 근대적 전업주부와 임금노동자에 대한 관념을 창출하면서 ‘정상가족’의 확립을 도모했으며, 이는 우리 현실의 직접적 기원이었음을 다양한 사료를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은 박정희 시대 새로운 양상의 권력이 가족을 어떻게 재구성하고 관통했는가를 추적함으로써 한국 사회를 여전히 강력하게 지배하고 있는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를 비판적 시각으로 성찰하기 위한 유용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가족과 여성 문제를 역사적 관점에서 다룬 당대사, 젠더 이슈의 심층을 파헤치는 분석서, 저출산.고령화 문제의 접근법을 제시하는 사회과학서 등으로 읽히는 이 책은 우리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안목을 제공할 것이다.

국가는 ‘인구’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가
: 인구는 통계와 과학의 얼굴로 나타나지만 사실 정치의 문제다


2016년 정부가 가임기 여성 수에 따라 각 지방자치체에 순위를 매긴 ‘대한민국 출산지도’에 여론의 뭇매가 쏟아졌다. 한국 정부가 출산율에 대해 얼마나 맹목적이고 안이한 태도를 지니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으로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국가는 출산율 감소로 인한 ‘인구 절벽’ ‘국가 위기’ 등의 담론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면서 정작 임신과 출산의 주체인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게 일반 국민들의 기본 인식이다. 최근 낙태죄 위헌 여부가 헌법재판소에서 논의되면서 낙태죄를 둘러싼 찬반 논의가 활발해졌는데 여기서도 출산율을 걱정하는 목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