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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선비, 사무라이 사회를 관찰하다
저자 박상휘
출판사 창비(주
출판일 2018-10-01
정가 25,000원
ISBN 9788936482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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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1. 이 책의 과제 / 2. 이 책의 내용과 구성 / 3. 선행연구의 문제점과 이 책의 특징

제1장 삶과 죽음
1. ‘호생오사’와 ‘낙사오생’ / 2. 죽음이 일상화된 사회 / 3. ‘경생’에서 ‘호생’으로

제2장 원한
1. 토요또미 히데요시를 원망하는 일본인 / 2. 과거를 뉘우치는 일본인 / 3. ‘구세복수’와 ‘와신상담’

제3장 제도
1. 병농분리 사회를 관찰하다 / 2. 양민과 양병 / 3. 신분제에 대한 인식

제4장 통치법
1. 어떻게 평화가 유지되는가? / 2. 세습되지 않는 관직 / 3. 구임제와 세습제

제5장 사치와 번영
1. 풍요로운 사회 / 2. 검소한 생활 / 3. 나가사끼에 대한 관심과 조선의 해외통상론

제6장 기술
1. ‘천하일’과 일본의 기술문화 / 2. 건축과 도량형 / 3. 조선술

제7장 문자생활
1. ‘카나(?名’와 일본식 한자 / 2. 한자와 한문의 사용 / 3. 훈독법과 한문직독법

제8장 문풍
1. 한시 수창을 둘러싼 갈등 / 2. 오규우 소라이 숭배와 일본의 문운 / 3. 타끼 카꾸다이와의 만남

제9장 교류
1. 계미년의 문학교류 / 2. 교감과 유대의식 / 3. ‘동문세계’에의 꿈

제10장 문화와 풍속
1. 신불숭배 / 2. 유풍에 대한 평가 / 3. 일본의 유교화와 동아시아의 평화

결론 위화감과 대화하며 공존하다
조선 문인들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킨
일본 무사사회의 파노라마

호감과 반감, 동질성과 이질성이 교차하는
조선 문인들의 에도(江?시대 견문기를 통해
평화적 공존의 역사적 기원을 찾는다


우리에게 일본은 무엇이었나? 영원한 이웃 일본과 조화로운 공존을 모색하는 작업은 언제나 이 질문에서 시작하게 마련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삶을 좋아하고 죽음을 싫어한다’(맹자·주자고 여기던 조선 문인들은 ‘호전적’이며 ‘죽음을 가벼이 여기는’ 무사의 나라, 에도시대 일본과 마주해 이곳을 살아가는 이들의 눈빛과 표정, 몸짓·태도에서 무엇을 읽어냈을까?
이 책 『선비, 사무라이 사회를 관찰하다』는 임진왜란 직전인 1590년부터 1764년까지 170여년간의 일본 견문기 35종을 바탕으로 조선의 일본에 대한 인식 변화를 추적해 조일관계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저자 박상휘는 문학교류에 치중해온 기존 연구의 성과와 한계를 딛고 이념·제도·풍습·종교·문화·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일본사회를 이루는 총체적 기반을 당대 조선의 눈을 빌려 탐험한다. 전란을 겪으며 적대와 혐오, 반감을 품고 시작한 교류는 낯선 땅에서 살아가는 인간애를 지닌 사람들을 만나면서 서서히 이해와 공감의 장으로 들어선다. 조선 문인들은 한편으로 경탄하고 한편으로 경계하는 가운데 문명세계의 일원으로서 이웃 사회와 함께 살아가기를 꿈꾼다. 이 책은 ‘우월한 유교문명의 전파자’ 조선 대 ‘선진문물의 수용자’인 낙후한 일본이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이해와 교류의 상대로서 조선과 일본을 발견하도록 독자를 이끈다.
재일교포 3세로 일본과 한국에서 수학하고 현재 중국 중산(中山대학에 몸담으며 동아시아인들의 교류상을 연구해온 저자는, 정밀한 통찰력으로 170여년에 걸친 시대의 기록을 솜씨 있게 엮어 일방적 전파가 아닌 상호 교감과 교류의 파노라마를 그려냈다.


글 읽는 선비와 세가지 칼을 찬 무사,
달라도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