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부 모든 것을 가진 사람들-고등시험 사법과 합격자들
1장 독립운동가 집안의 아들, 친일검사가 되다
2장 친일과 반일 사이에서-1937년의 다른 합격자 강중인, 조평재, 오승근, 양원일
2부 이류에서 일류로 편입된 사람들-변호사시험 출신들
1장 허헌, 순수한 변호사 출신의 뿌리를 찾아서
2장 독학자의 등용문, 조선변호사시험 출신들
3부 벼락처럼 찾아온 해방, 새로운 기회의 시대
1장 한민당과 통역관의 시대-해방과 조선인 ‘자격자’의 판검사 임용
2장 저절로 굴러 들어온 별을 잡은 사람들, 그 별을 놓친 사람들
4부 조선정판사 ‘위조지폐’ 사건
1장 서막-김계조와 법조계의 마지막 봄
2장 조선정판사 ‘위조지폐’ 사건의 전개
3장 조선정판사 ‘위조지폐’ 사건에 관여한 판검사들
4장 본정경찰서의 고문기술자들과 극우청년단체
5부 ‘법조프락치’ 사건
1장 ‘법조프락치’ 사건의 서막-여순반란, 국회프락치, 그리고 적색 사법관
2장 1차 ‘법조프락치’ 사건과 김영재
3장 2차 ‘법조프락치’ 사건과 이정남, 이홍규
6부 한국전쟁이라는 쓰나미
1장 우왕좌왕 각자도생, 우익 법률가들
2장 이리 죽으나 저리 죽으나, 좌익으로 몰린 법률가들
7부 1980년대까지 이어지는 ‘이법회’의 문제
1장 법조계 역사의 유령, 이법회를 찾아서
2장 유태흥과 홍남순, 같은 뿌리 다른 인생
에필로그
치열하고 집요하게 복원한 한국 법조계 최초의 풍경들
일제시대부터 한국전쟁까지, 법조계의 기원을 추적하다!
우리 헌법에 담긴 근본정신을 현대적 의미로 되살려낸 『헌법의 풍경』, 법조계를 둘러싼 모순과 병폐를 정면으로 제기했던 『불멸의 신성가족』, 그리고 영화를 통해 인권의 여러 측면을 알기 쉽게 풀이한 『불편해도 괜찮아』, 개인의 욕망과 사회적 규범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담은 『욕망해도 괜찮아』 등, 전공 분야를 넘나들며 우리 사회에 던지는 굵직하고 건강한 메시지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김두식 교수(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가 오랜 자료조사와 연구 끝에 『법률가들: 선출되지 않은 권력의 탄생』을 펴냈다. 이번 책은 우리 법조계의 초창기 풍경임에도 주목받지 못했던 해방 전후 법조계의 형성 과정을 치밀하게 복원하면서 역사에서 사라진 해방공간의 법조인들을 소환해 빈 구멍을 채웠다.
김두식표 글쓰기의 특장은 전작에서도 이미 증명된바, 이 책도 복잡한 역사적 흐름과 수많은 인물이 등장함에도 특유의 탄탄한 글솜씨를 바탕으로 흡사 대하 역사 소설에 버금가는 흡인력있는 전개와 자상하고 친절한 해설, 균형잡힌 시각이 빛을 발한다. 역사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소재와 인물이 무수하게 등장하지만 모두에게 고른 각광을 비추며 공과功過를 일방적으로 단언하고 평가하지 않는 저자의 배려와 숙고가 행간에 많은 여운을 남기며 독자들의 독서 경험을 풍성하게 해줄 것이다.
당시 법조계의 풍경을 이해하는 것은 오늘날 사법부의 구조와 현상 등을 상당 부분 설명해주는 길이 될 뿐 아니라, 친일문제를 비롯해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과거사를 고스란히 이어받고 있는 우리 사회의 전반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불멸의 신성가족’ 그 뿌리는 누구인가
『법률가들: 선출되지 않은 권력의 탄생』은 ‘불멸의 신성가족’, 즉 우리 법조계가 어떻게 해서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지 그 뿌리를 집요하게 탐구한 치열한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