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제1부 선데이 서울, 비행접시, 80년대 약전
선데이 서울, 비행접시, 80년대 약전
마징가 계보학
애마부인 약사
국수
광기의 역사
밀실의 역사
미키마우스와 함께
요괴인간
투명인간
투명인간2
가위손
모순
수면
밤으로의 긴 여로
제2부 스파이더 맨
드래곤
드라큘라
쑥대머리
독수리 오형제
수인선 이야기
나폴레옹이야기
지문
수상기
바늘
목련의 알리바이
고장난 자전거
제3부 불한당들의 세계사
슈퍼맨
배트맨
엑스맨
아톰
원더우먼과 악당들
불한당들의 세계사
떡집을 생각함
만리장성을 생각함
신발에 담겨 있는 것
당신을 만지지 않아서 내가 노래하는 건 아니죠
괴수대백과사전
돌아온 외팔이
윤회에 관하여
첫눈
제4부 내게는 느티나무가 있다
내 사랑 유자 씨
떨어져나가 앉은 산 위에서
무덤의 역사
성의 역사
황금박쥐
고스톱에 관한 보고서
돈 워리 비 해피
벗어둔 외투
신파조
해는 보문사에서 뜨고 한성여고로 진다
세상의 끝
방광에 고인 그리움
산등성이 마을의 불빛들
내게는 느티나무가 있다 1
내게는 느티나무가 있다 2
해설 / 황현산
시인의 말
출판사 서평
1997년 『문예중앙』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한 권혁웅 시인의 두번째 시집이다. 첫 시집 『황금나무 아래서』에서 비애의 정서를 탄탄한 묘사력으로 그려내 우리 시의 미래를 이끌 시인으로 주목받았던 권혁웅 시인은 두번째 시집에서 문화적 기호를 한 시대의 신산한 인간군상과 중첩시키는 방식으로 우리가 지나쳐온 시절의 아픔을 애잔하게 전달하고 있다.
‘마징가 계보학’이라는 제목이 시사하듯이 이 시집은 7, 80년대의 문화적 코드들로 가득 차 있다. 이 코드들은 소시민층 문화의 근간을 이루었던 만화적 코드(마징가, 독수리 오형...
1997년 『문예중앙』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한 권혁웅 시인의 두번째 시집이다. 첫 시집 『황금나무 아래서』에서 비애의 정서를 탄탄한 묘사력으로 그려내 우리 시의 미래를 이끌 시인으로 주목받았던 권혁웅 시인은 두번째 시집에서 문화적 기호를 한 시대의 신산한 인간군상과 중첩시키는 방식으로 우리가 지나쳐온 시절의 아픔을 애잔하게 전달하고 있다.
‘마징가 계보학’이라는 제목이 시사하듯이 이 시집은 7, 80년대의 문화적 코드들로 가득 차 있다. 이 코드들은 소시민층 문화의 근간을 이루었던 만화적 코드(마징가, 독수리 오형제 등와 성인물 코드(선데이 서울, 애마부인 등로 이분되며 이는 시인의 유년 시절과 청소년 시절에 유행했던 매체들과 일치한다. 시인은 이들 문화 코드에서 직접 체험한 이미지들을 차용하되, 그것을 당대의 인간과 사회적 상황이 내뿜는 아우라와 밀접하게 연결시킨다.
가령 「마징가 계보학」에 등장하는 만화 캐릭터들은 모두 시인의 주변에 실존했던 인물들이다. 그들은 주정뱅이 옆집 아저씨(마징거 Z거나 오방떡을 파는 사내(그레이트 마징가 이다. 여기서 부각되는 것은 문화적 기호가 아니라 구체적 인물이며 인물이 처한 주변적 상황이다. 기호는 기억을 끌어내는 소재로 활용되지만 기호가 원래 가졌던 희극적이고 긍정적인 함의들(권선징악 같은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짙은 시대의 슬픔과 우울이 밀려든다.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