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소설집 [이산타령 친족타령]은 모두 아홉 편의 중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네번째 소설집 『소슬한 밤의 이야기』 이후 최근 십여년간의 작품활동을 모은 것이다. 이 가운데서 특히 1999년과 2000년에 씌어진 세 작품 「이산타령 친족타령」 「비법 불법 합법」 「사람들 속내 천야만야」는 반세기에 가까운 작가의 소설작업이 어느 방향으로 수렴되고 있는가를 잘 드러내준다
표제작 [이산타령 친족타령]은 제목에서 보듯이 이산과 재회, 그리고 그 와중에서 복잡하고 미묘하게 얽혀버린 가족과 친족관계를 그린 소설이다. 중국에서 ...
소설집 [이산타령 친족타령]은 모두 아홉 편의 중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네번째 소설집 『소슬한 밤의 이야기』 이후 최근 십여년간의 작품활동을 모은 것이다. 이 가운데서 특히 1999년과 2000년에 씌어진 세 작품 「이산타령 친족타령」 「비법 불법 합법」 「사람들 속내 천야만야」는 반세기에 가까운 작가의 소설작업이 어느 방향으로 수렴되고 있는가를 잘 드러내준다
표제작 [이산타령 친족타령]은 제목에서 보듯이 이산과 재회, 그리고 그 와중에서 복잡하고 미묘하게 얽혀버린 가족과 친족관계를 그린 소설이다. 중국에서 해방을 맞아 남한땅으로 귀국하는 북새통 속에서, 이웃해 살던 한 젊은 과수댁에게 나이어린 큰아들을 맡기고 먼저 귀국선을 타게 된 부부는 그 과수댁이 끝내 뒷배로 나타나지않아 졸지에 자식을 잃은 기막힌 이산가족이 되고 만다. 그후 캐나다로 이민을 간 부부는 아들의 행방을 수소문한 끝에 극적으로 북에 살고 있는 아들을 찾고, 교포방문단의 일원으로 방북하여 30여년 만에 감격적인 재회를 한다. 아들도 아들이지만 당시 그를 데리고 사라져버린 과수댁과 노부부의 만남이 흥미로우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저자소개
1955년 등단하여 46년간의 작품활동을 하며 올해로서 칠순을 맞는 소설가 이호철(李浩哲의 다섯번째 소설집 [이산타령 친족타령]이 출간되었다. 작가 이호철은 1932년 함경남도 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