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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캄캄한 날개를 위하여
저자 전성호
출판사 창비(주
출판일 2006-05-05
정가 6,000원
ISBN 978893642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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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부
외금강을 보며/ 12월, 우포늪에서/ 아직 시인이 못되고/ 폐선/ 낙동강 하구에서/ 바람꽃/ 산책길에 있었던 일/ 튀는 공은 중력을 거부한다/ 불덩새/ 쇠똥/ 허기/ 밝을녘 산행/ 캄캄한 울음
제2부
적조?/ 물별을 따라서/ 용당 저수지에서/ 해바라기 길을 잃고/ 내 몸 안으로 스며드는 꽃/ 겨울 편지/ 갈대/ 바다로 떠난 새/ 어느 휴일, 고갈산을 바라보며/ 삐에로를 보고 와서/ 상원사를 찾아서/ 그녀의 편지/ 햇살 공부
제3부
기관구를 엿보며/ 느티나무/ 휴일/ 산복도로에서/ 작은 바람에 흔들리는 오동잎/ 서창, 해장국집/ 연호동의 한낮/ 생일/ 비둘기와 절름발이 어머니/ 겨울 손님/ 독거 노인/ 봄날, 누렁소와 나/ 우산을 접고/ 새벽 밀양역
제4부
서울, 개밥바라기/ 서울 명동, 2000/ 여자의 꽃/ 도마뱀/ 알몸/ 워터월드 쇼/ 고공아파트/ 새 자전거/ 귀가/ 정전/ 건설중인, 광안대교/ 이동전화기 속에서/ 브뤼쎌의 새벽
제5부
캄캄한 날개를 위하여/ 사할린 까마귀/ 블라지보스또끄행/ 저물녘, 하바로프스끄/ 만달레행 밤열차/ 대정원의 도시/ 다시, 땡볕 속으로/ 바람 쉬어가는 벌판에서/ 초원의 민들레꽃/ 메콩강 지류에서/ 출장
해설/ 고운기
시인의 말
출판사 서평
2001년 『시평』에 「기관구를 엿보며」 외 5편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전성호의 첫 시집. 가난한 유년시절의 기억, 파괴된 고향의 자연과 공동체, 도시의 주변적 일상, 연해주와 동남아의 옛 도?시에 깃든 남루한 현실을 찬찬히 조감한다. 시인은 외금강에서 서울을 거쳐 미얀마 양곤에 이르는 긴 시적 여정을 통해 현대문명의 그늘에 가려 소외된 존재들의 표정을 발견한다. 시인 스스로 ‘실존적 여행시’로 이름붙인 이 시집은 먼 사물을 크게 그리는 역원근법의 시각을 채택함으로써 낯설고 이질적인 풍경을 우리네 삶의 한 조건으로 깊숙이 품어...
2001년 『시평』에 「기관구를 엿보며」 외 5편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전성호의 첫 시집. 가난한 유년시절의 기억, 파괴된 고향의 자연과 공동체, 도시의 주변적 일상, 연해주와 동남아의 옛 도시에 깃든 남루한 현실을 찬찬히 조감한다. 시인은 외금강에서 서울을 거쳐 미얀마 양곤에 이르는 긴 시적 여정을 통해 현대문명의 그늘에 가려 소외된 존재들의 표정을 발견한다. 시인 스스로 ‘실존적 여행시’로 이름붙인 이 시집은 먼 사물을 크게 그리는 역원근법의 시각을 채택함으로써 낯설고 이질적인 풍경을 우리네 삶의 한 조건으로 깊숙이 품어 안는다.
전성호 시인의 시업(詩業은 달과 풀벌레 같은 미미한 존재의 울림을 옮겨적는 데서 출발한다. “나는 창 속 거울을 들여다보는 달의 표정도 번역 못하니/낯선 숲을 향해 달은 또 혼자 기울고”(「아직 시인이 못되고」, “우리는 오늘, 무늬를 짜는 오동나무 옆 풀벌레들 곁에서/서러운 세상 이야기를 끝없이 통역한다”(「작은 바람에 흔들리는 오동잎」에서 보듯, 섬세한 세계의 울림을 받아적는 일을 자신의 책무와 운명으로 삼는다. 그 세계는 “누대의 출생과 죽음, 풍파 속에서”(「느티나무」, “얼굴에 검버섯 핀 아버지의 냄새를 맡는”(「서창, 해장국집」, “핏빛 황토가 앓아누은 바다를 치료”(「적조」하는 곳이다. 속깊이 잠들어 있는 원풍경(原風景을 불러내 현실적 갈등과의 미묘한 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