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어린이 위인전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 하나가 신사임당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신사임당을 ‘현모양처’로만 알고 있지는 않은가? 아마 대부분은 정작 신사임당이 어떤 분인지, 어떤 뜻을 품고 살았는지, 어떤 일을 했는지는 잘 알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현명한 어머니’ ‘훌륭한 아내’라는 덕목이 여성을 평가하는 기준이라 할 수도 없는 이 시대에, 신사임당이 여전히 위인으로서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젊은 소설가 김별아가 쓴 [치마폭에 꿈을 그린 신사임당]은 사임당 신씨를 ‘여성’의 눈으로 들여다본 새로운 ...
어린이 위인전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 하나가 신사임당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신사임당을 ‘현모양처’로만 알고 있지는 않은가? 아마 대부분은 정작 신사임당이 어떤 분인지, 어떤 뜻을 품고 살았는지, 어떤 일을 했는지는 잘 알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현명한 어머니’ ‘훌륭한 아내’라는 덕목이 여성을 평가하는 기준이라 할 수도 없는 이 시대에, 신사임당이 여전히 위인으로서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젊은 소설가 김별아가 쓴 [치마폭에 꿈을 그린 신사임당]은 사임당 신씨를 ‘여성’의 눈으로 들여다본 새로운 인물 이야기이다.
조선시대의 뛰어난 여성으로 흔히 이야기되곤 하는 허난설헌과 신사임당. 난설헌은 뛰어난 글재주를 가졌으나 온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불행하게 살다 갔지만, 사임당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남편에게 최선을 다하고 아이들을 뛰어난 인물로 길러내 많은 칭송을 받았다. 또한 시문, 자수, 서예, 경전, 그림에도 매우 뛰어났다. 하지만 과연 신사임당은 행복한 여성이었을까? 신사임당의 꿈은 현모양처가 전부였을까? 작가 김별아는 이런 의문으로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작가는 신사임당의 내면세계를 같은 여성의 입장에서 섬세하게 서술하며,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조선의 시대상황을 자상하게 설명하는 것 또한 잊지 않는다.
신사임당이 ‘현명한 어머니’였던 까닭은 무조건 자기를 희생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