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치밀하게 꽉 짜인 구성과 독특한 소재, 촘촘한 문장으로 긴장감 있는 작품을 발표하여 평론가들로부터 꾸준히 주목받아온 전성태가 두번째 소설집을 펴냈다. 토속적 언어와 해학적 문체로 소외된 농촌현?실을 탁월하게 묘파한 첫번째 소설집 『매향』을 펴낸 이래 6년여 만이다. 『국경을 넘는 일』에는 오늘의 혼탁한 시류에 맞서 생동감있고 품격있는 언어로 삶의 현장을 찾아나서려는 진지한 작가정신이 빛나는 8편의 작품이 묶여 있다.
작품의 성격에 어울리는 개성있는 소설적 장치, 결말에 이르기까지 정교한 구성과 허점을 찾기 어려운 문...
치밀하게 꽉 짜인 구성과 독특한 소재, 촘촘한 문장으로 긴장감 있는 작품을 발표하여 평론가들로부터 꾸준히 주목받아온 전성태가 두번째 소설집을 펴냈다. 토속적 언어와 해학적 문체로 소외된 농촌현실을 탁월하게 묘파한 첫번째 소설집 『매향』을 펴낸 이래 6년여 만이다. 『국경을 넘는 일』에는 오늘의 혼탁한 시류에 맞서 생동감있고 품격있는 언어로 삶의 현장을 찾아나서려는 진지한 작가정신이 빛나는 8편의 작품이 묶여 있다.
작품의 성격에 어울리는 개성있는 소설적 장치, 결말에 이르기까지 정교한 구성과 허점을 찾기 어려운 문장 등을 통해 전성태의 작가로서의 장인정신을 확인할 수 있고 수록된 소설들이 작가가 6년 동안 공들여 다듬어온 것임이 뚜렷이 느껴진다. 이번 소설집에는 문학평론가 서영인이 지적하듯 “사라져가는 공동체에 대한 비감을 넘어 좀더 다양한 세계를 보여주면서도 현재성과 당대성에 더욱 천착한다는 점”이 특히 돋보이며, 풍자든 해학이든 감동이든 “이야기의 힘이란 캄캄한 삶을 딛고 선 곳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작가의 소설론이 오롯이 담겨 있다.
작품소개
「존재의 숲」은 성대모사로 사람을 웃기는 ‘개그맨’이 중심인물이다. ‘말의 묘미’를 좇는 이 인물은 작가의 분신일 듯싶은데, 개그맨이 소재를 찾아 시골 외딴 골짜기로 들어가는 흥미로운 설정 속에서 환각을 담은 마술적 상상력이 시공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펼쳐진다. 개그맨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