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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산벚나무의 저녁(창비시선 228
저자 장철문
출판사 창작과비평사
출판일 2003-09-19
정가 6,000원
ISBN 9788936422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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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부
내 복통에 문병 가다
기억의 프로펠러

석양에 바나나꽃을 보다
저녁 때 차를 끓이다
마술
남방의 여자
창틀의 도마뱀 꼬리ㅏ
사람이 사는 숲
바람의 전쟁
제2부
산벚나무의 저녁
아침 샛?강

버스정류장에서
이 바람
개구리
시계방에는 시계가 많다
개가죽나무
살생
미륵사지를 지나며
제3부
바닷가 연못
추석, 경춘선
하루살이, 하루살이떼
하여간
서울-포항간
선재와 자전거
파걔
운봉목장 뒷산
멍석 말리는 공터
비 갠 날
제4부
가을??
입춘
밤섬
여름 한거
한낮
모자
경계
봄날, 집을 보다
할머니의 봄날
제5부
이사
신혼
이런 저녁
꽃몸살
쉬는 날
아내와 잠
800번 좌석버스 정류장의 안부
어머니에게 가는 길
집에 가는 길
쌀밥
해설: 박형준
시인의 말
출판사 서평
장철문 시인의 시집 『산벚나무의 저녁』은 시인이 미얀마의 불교사원에서 아내와 함께 신혼여행 겸 공부를 하고 돌아와 간행한 두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후기에서 “너는 저 높은 곳에 네 표정을 걸어두고/바라보고 있느냐, 가장 높은 바람 위에” 하고 묻고 있다. 시인의 문학적 화두이다.
미얀마 여행에서 그는 조급함과 두려움을 버리고 산보(散步를 통하여 바람을 만나면서 변모하고 성숙했다. 한편의 아름다운 시를 완성하면서 ‘나’를 닮은 아이를 낳으면서 시인은 변한다. 그것은 만나 보아야 할 ‘바람’의 이름이며 모습일 것이다. 두 형을 잃...
장철문 시인의 시집 『산벚나무의 저녁』은 시인이 미얀마의 불교사원에서 아내와 함께 신혼여행 겸 공부를 하고 돌아와 간행한 두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후기에서 “너는 저 높은 곳에 네 표정을 걸어두고/바라보고 있느냐, 가장 높은 바람 위에” 하고 묻고 있다. 시인의 문학적 화두이다.
미얀마 여행에서 그는 조급함과 두려움을 버리고 산보(散步를 통하여 바람을 만나면서 변모하고 성숙했다. 한편의 아름다운 시를 완성하면서 ‘나’를 닮은 아이를 낳으면서 시인은 변한다. 그것은 만나 보아야 할 ‘바람’의 이름이며 모습일 것이다. 두 형을 잃은 시인의 불행에 대한 외면은 미얀마에서 바람으로 마주친다. ‘바람의 전쟁’을 보는 아픔은 그의 시형식을 이루는 산보에서 연유하는 것 같다. 산보는 시인의 정신을 씻어주었을 것이다.
아버지와 어머니 다음으로 자신을 위하여 4년째 안거한다는 수행자 우 꾸살라(19면는 지금 높다란 바람 앞에 시인과 함께 서 있다. 그날 아침 “늘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숲에 갔다가 시인은 뜻밖에 ‘바람을 본다’. “서로 맞선 바람이 무슨 쇠철판이나 되는 듯 우격다짐으로 어깨를 밀며 깨어지는 소리가 대기를 찢었다.”(「바람의 전쟁」 이 바람을 보게 한 마음의 발걸음이 그를 잡동사니를 털어버린 산보의 시인으로 만들었다. 이 ‘산보’가 시인의 생의 형식이자 주제이다. 내부의 공적(空寂이 아닌 외부와의 싸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