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1. 정신이 좀 이상한 할머니
2. 흡혈귀
3. 일기장
4. 먹고 마시기를 좋아했다고?
5. 앙리 르구외 씨
6. 빙판
7. 카나리아가 되라고?
8. 아스띠 포도주
9. 천사의 방문
10. 공기총
11. 뚱땡아, 꺼져 버려!
12. 노루발
13. 처치해 버리다
14. 내 사랑 술피시우스
15. 책 좋아하니?
16. 인형
17. 아, 남자들이란!
18. 알사탕
19. 록키 카파치오
20. 롤러 블레이드 내놔!
21. 서부 영화
22. 페이스 할머니 집에 간다고?
23. 조용히 좀 해요, 술피시우스!
24. 메썰린느
25. 나무 먹는 곰?
26. 부모님의 무덤
27. 밀주업자
28. 진정한 친구
29. 눈먼 돼지
30. 챵츈
31. 참새 한 마리
출판사 서평
누군가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일은 무척 가슴 두근대는 일이다. 처음에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죄진 사람 마냥 일기장 주인 앞에서 괜히 쩔쩔매다가, 나중에는 일기 훔쳐보는 일 자체를 즐기게 된다. 누나?나 형, 언니나 오빠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허점을 발견해서 놀려주기 위해 엉큼한 복수의 칼을 갈며 일기장에 몰래 손을 댔다가, 혹여 누나나 언니가 다른 친구 때문에 힘들어하는 일을 읽게 되면 저도 모르게 안타까워하면서 그 친구 욕을 하기도 하고, 누나나 언니가 잘 이겨내길 바라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복수의 칼날...
누군가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일은 무척 가슴 두근대는 일이다. 처음에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죄진 사람 마냥 일기장 주인 앞에서 괜히 쩔쩔매다가, 나중에는 일기 훔쳐보는 일 자체를 즐기게 된다. 누나나 형, 언니나 오빠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허점을 발견해서 놀려주기 위해 엉큼한 복수의 칼을 갈며 일기장에 몰래 손을 댔다가, 혹여 누나나 언니가 다른 친구 때문에 힘들어하는 일을 읽게 되면 저도 모르게 안타까워하면서 그 친구 욕을 하기도 하고, 누나나 언니가 잘 이겨내길 바라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복수의 칼날은 무뎌지고 가슴속에 누나, 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조금씩 자라나고 있고……
『할머니의 비밀』의 주인공 열두 살 미키도 증조할머니의 일기장을 우연히 발견하고는 괴팍한 노인네가 너무 싫어서 일기를 몰래 읽기 시작한다. 그도 그럴 것이 캐나다 시골 어느 한구석에서 갑자기 “너희 집에서 살다 죽어야겠다”는 전화 한통만 달랑 하고 뉴욕, 브루클린의 미키 집에 등장한 여든여덟 살의 이 할머니는 성격이 여간 고약한 게 아니다.
가방에 권총을 넣어 다니고, 새벽 다섯 시면 일어나 부엌에서 잘그락 잘그락 소리 내며 다른 사람의 잠을 방해하고, 저녁 여덟 시 이후에는 시끄럽다고 텔레비전도 못 보게 한다. 형이 대학 진학으로 다른 도시로 간 후, 방을 전부 다 차지하고 자유롭게 생활하던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