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중견 동화작가 이가을의 신작 단편동화집
버려진 것에서 쓸모를, 절망에서 희망을 보는 중견 동화작가 이가을의 단편동화집 『그 밖에 여러 분』이 창비에서 출간되었다. 소박하고 따뜻한 심성을 지닌 우리 이웃의 이야기 일곱 편을 담았다. 폐허 속에서도 노래를 부르고, 이웃의 닫힌 마음을 열기 위해 애를 쓰며, 버려진 학교를 다시 일구는 이 책의 주인공들은 내세워지는 이들 외에, ‘그 밖에’ 여러 분이 되기를 자처한다. 특유의 섬세한 묘사와 삶을 바라보는 시선, 다정다감한 이야기들이 편편이 담겨 독자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동...
중견 동화작가 이가을의 신작 단편동화집
버려진 것에서 쓸모를, 절망에서 희망을 보는 중견 동화작가 이가을의 단편동화집 『그 밖에 여러 분』이 창비에서 출간되었다. 소박하고 따뜻한 심성을 지닌 우리 이웃의 이야기 일곱 편을 담았다. 폐허 속에서도 노래를 부르고, 이웃의 닫힌 마음을 열기 위해 애를 쓰며, 버려진 학교를 다시 일구는 이 책의 주인공들은 내세워지는 이들 외에, ‘그 밖에’ 여러 분이 되기를 자처한다. 특유의 섬세한 묘사와 삶을 바라보는 시선, 다정다감한 이야기들이 편편이 담겨 독자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동화’가 잊어서는 안 되는 덕목
이가을 동화들에는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도 화려한 주인공도 없지만, 자극적인 소재주의 동화나 유행에 편승한 판타지동화 들이 주지 못하는 잔잔한 울림이 있다. 생활환경이 날로 급변하고 척박해지는 이 시대에 묵묵히 이웃애와 정(情, 오랜 상처의 치유에 천착하는 그의 동화들은 오히려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 순박함과 따뜻함은 오랫동안 ‘동화’가 놓치지 않으려 애써온 ‘동심의 회복’에 잇닿으며,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는 오늘의 어린이에게 오히려 절박한 것이 된다.
모두가 주인공인 동화 _ 조연들에게 박수를!
표제작 「그 밖에 여러 분」은 세상을 보는 작가의 시선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이다. 버려진 폐교를 ‘자연학교’로 일구고도 그 기념비에는 이름조차 올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