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옛이야기의 힘!
“옛날 옛날에…….” 하는 말은 묘하게 사람을 이끄는 힘이 있다. 작가 역시 ‘작가의 말’에서 “옛날 옛날에 개똥이가 살았는데…….” 이러기만 해도 앞에 있는 개똥이가 까르륵거리며 행복한 얼굴이 된다고 했다. ‘도대체 옛이야기가 뭐길래?’ 하는 물음이 절로 튀어나온다. 아이들은 왜 옛이야기를 좋아할까.
옛사람들은 흥겨운 마음으로 한바탕 이야기판을 벌이는 가운데 준엄한 진실을 깨닫고 새로운 힘과 용기를 얻었다. 날카로운 풍자로 억눌려 살아온 한과 눈물을 씻어 내기도 하였고, 걸쭉한 입담으로 삶 속에 쌓인 ...
▶옛이야기의 힘!
“옛날 옛날에…….” 하는 말은 묘하게 사람을 이끄는 힘이 있다. 작가 역시 ‘작가의 말’에서 “옛날 옛날에 개똥이가 살았는데…….” 이러기만 해도 앞에 있는 개똥이가 까르륵거리며 행복한 얼굴이 된다고 했다. ‘도대체 옛이야기가 뭐길래?’ 하는 물음이 절로 튀어나온다. 아이들은 왜 옛이야기를 좋아할까.
옛사람들은 흥겨운 마음으로 한바탕 이야기판을 벌이는 가운데 준엄한 진실을 깨닫고 새로운 힘과 용기를 얻었다. 날카로운 풍자로 억눌려 살아온 한과 눈물을 씻어 내기도 하였고, 걸쭉한 입담으로 삶 속에 쌓인 짜증과 피로를 벗어던지기도 하였다. 아무리 심각한 주제라도 옛이야기 속에 녹아들면 푸근하고 넉넉한 웃음으로 버무려진다. 이것이 옛이야기가 지닌 힘이다. -서정오《옛이야기 들려주기》중에서
《콩쥐 팥쥐》의 콩쥐, 《해님 달님》의 오누이 등 옛이야기 속의 여리디여린 주인공들은 늘 뜻밖의 고난을 겪곤 하지만 착한 마음과 지혜로 꿋꿋이 이겨 낸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절로 힘이 나고 통쾌해진다. 반복해 들어도 지겹지가 않다.
그렇다. 우리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 할머니가 어려서 듣던 이야기가 지금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거듭 즐겁게 읽히는 이유는 바로 옛이야기가 사람의 보편적 감수성을 건드리기 때문일 것이다. 《또도령 업고 세 고개》는 그런 옛이야기의 힘을 그대로 이어받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