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제1부
공양
가을의 소원
독거
월식
세상의 모든 여인숙
명자꽃
빗소리
기차
고니의 시작(詩作
공부
사라진 똥
탁족도(濯足圖
곡비
고양이뼈 한 마리
조문(弔文
기러기 알
구절초의 북쪽
목판화
제2부
수제비
무말랭이
북방(北方
물외냉국
닭개장
갱죽
안동식혜
진흙메기
건진국수
예천 태평추
돼지고기 두어 근 끊어왔다는 말
염소 한 마리
스며드는 것
무밥
콩밭짓거리
민어회
물메기탕
병어회와 깻잎
통영 서호시장 시락국
전어속젓
눈 많이 온 날
매생이국
제3부
백석(白石 생각
허기
산가(山家 1
산가(山家 2
수련
응답
금낭화
둥근 방
칡꽃
나비의 눈
곡선들
겨울 삽화
오래된 발자국
쇄빙선
눈길
숭어
식구
물 건너는 자작나무
검은 리본
발문│박형준
시인의 말
출판사 서평
잊었던 추억과 풍경들로 차려낸 따스한 시의 밥상!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안도현 시인이 아홉번째 신작시집 를 출간했다. 지난 2004년 를 펴낸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시집에서 그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왔던 아름다운 소재들을 뛰어난 감성으로 노래하며 우리가 잊었거나 잃어버린 추억과 풍경들을 되살려낸다.
특히 먹거리(음식라는 소재를 끌어와 아름다운 추억의 향기로 가득 채운 2부의 시편들은 각별한 주목을 요한다. 이 시들은 음식을 통해 편안하고 따뜻했던 옛 공동체의 원형을 복원함으로써 사람들이 서로를 아끼며 기리는 고...
잊었던 추억과 풍경들로 차려낸 따스한 시의 밥상!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안도현 시인이 아홉번째 신작시집 를 출간했다. 지난 2004년 를 펴낸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시집에서 그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왔던 아름다운 소재들을 뛰어난 감성으로 노래하며 우리가 잊었거나 잃어버린 추억과 풍경들을 되살려낸다.
특히 먹거리(음식라는 소재를 끌어와 아름다운 추억의 향기로 가득 채운 2부의 시편들은 각별한 주목을 요한다. 이 시들은 음식을 통해 편안하고 따뜻했던 옛 공동체의 원형을 복원함으로써 사람들이 서로를 아끼며 기리는 고운 마음의 세계를 고스란히 살려낸다. 살림의 매개가 되는 다양한 음식들은 저마다 풍요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끊임없이 불안에 떨어야 하는 현대의 속도전과 사뭇 거리가 먼 느리고 여유로운 행보를 생각게 한다. 시인은 조용하고 정성스럽게 밥을 짓던 어머니의 손길처럼 잔잔히 마음의 양식을 만든다. 그리고 다양한 음식의 추억과 이야기를 읽는 독자로 하여금 오래전에 상실했던 시간들을 되찾게 한다.
이 세계를 복원하고 공동체험을 환기시키는 시의 힘
이번 시집의 특장은 박형준 시인의 면밀한 분석과 애정이 담긴 발문 ?구름과 길과 기억을 버무린 음식의 시학?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에 따르면 안도현 시인은 이 집단, 저 집단, 그 집단의 철학이 아닌, 이 땅의 말씀을 시로 펼친다.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