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책머리에
제1부 우주적으로 쓸쓸하다
자식의 발자국을 되밟아가는 어머니처럼
시인이라는 것
뒤란의 빛[김태정-물푸레나무를 생각하는 저녁]
침묵으로 나누는 대화[여림-안개 속으로 새들이 걸어간다]
면?도날 위를 걸어가는 민달팽이[문성해 시인께]
우리가 왔던 시간의 발자국 속에서
이미지라는 껍질에 대한 명상
아버지의 노래
가난은 함부로 말해질 수 없다
우주적으로 쓸쓸하다
제2부 시인을 찾아가는 길
견자(見者와 날이미지 시[오규원]
가장 어려웠던 날들의 수첩[이성복]
꽃 보러 가는 길, 산경(山經 가는 길[송찬호]
행간에 성성함의 징검돌을 놓는 시인[고형렬]
현실적 상징주의자[박주택]
침묵과 파동, 그 영원한 빈집에서[최하림]
고요하고 격렬한 잠의 균형[김기택]
제3부 느끼는 것이 전부이다
시인의 원적지[미당의 시]
그리다 만 미소 자국[이시영-나를 그리다]
공명통 안으로 추락하기[박철의 시]
부서진 날개 울음소리[나희덕의 시]
느끼는 것이 전부이다[장철문-산벚나무의 저녁]
늙은 풍경에 대한 관능, 혹은 샤머니즘[문태준-수런거리는 뒤란]
떠난 자를 위한 노래[고운기-소고(小鼓]
누추함이라는 것[조정권-책이 사치를 누리고 있다]
제4부 이 계절에 시를 읽는다
침묵과 생명
떠도는 낭만의 기호들
환상과 실재
상징이 되기 위한 몸짓들
출판사 서평
?물속까지 잎사귀가 피어있다? ?춤? 등의 시집을 펴낸 바 있는 박형준 시인의 산문집 ?아름다움에 허기지다?가 출간되었다. 쓸쓸하고 고독한 삶에서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낮고 고요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29편의 산문들에는 삶의 갈피를 더듬어 섬세한 작품을 써온 시인의 감수성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시인의 개인사가 드러나는 산문을 비롯해 시론, 시인론, 작품 분석, 계간평 등이 다채롭게 묶여 있다. 유년과 청년 시절을 어렵게 통과하면서 시를 쓸 수밖에 없었던 운명을 말하는 대목은 절절하고, 고향과 가족, 죽은 친구에 대한 사랑과 ...
?물속까지 잎사귀가 피어있다? ?춤? 등의 시집을 펴낸 바 있는 박형준 시인의 산문집 ?아름다움에 허기지다?가 출간되었다. 쓸쓸하고 고독한 삶에서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낮고 고요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29편의 산문들에는 삶의 갈피를 더듬어 섬세한 작품을 써온 시인의 감수성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시인의 개인사가 드러나는 산문을 비롯해 시론, 시인론, 작품 분석, 계간평 등이 다채롭게 묶여 있다. 유년과 청년 시절을 어렵게 통과하면서 시를 쓸 수밖에 없었던 운명을 말하는 대목은 절절하고, 고향과 가족, 죽은 친구에 대한 사랑과 연민은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자신의 시론뿐만 아니라 여러 시인들의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도 시와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고 있어서 독자가 쉽고 편하게 시에 다가가도록 도와준다. 시인들의 숨겨진 일상과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인터뷰나 후배 시인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전하는 대목은 여느 책에서는 볼 수 없는 소중한 글들이다.
제1부는 시인이 거쳐온 삶의 이력을 들려주는 한편 보잘것없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이 돋보이는 글들이다. 처음 고향을 떠나와 수시로 바닷물에 침수되는 인천 빈민가에서 힘겨운 도시생활을 시작한 경험과 가난한 가족과 어머니의 길을 되짚어가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를 붙잡고 살아온 시인의 기억이 가슴아프게 전해진다(?자식의 발자국을 되밟아가는 어머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