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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분홍 리본의 시절
저자 권여선
출판사 창비(주
출판일 2007-02-27
정가 11,000원
ISBN 9788936436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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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가을이 오면
분홍 리본의 시절
약콩이 끓는 동안
솔숲 사이로
반죽의 형상
문상
위헌한 산책
해설
작가의 말
수록작품 발표 지면
출판사 서평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등단한 이래, 솔직하고 거침없는 목소리로 자신의 상처와 일상의 균열을 해부하는 개성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권여선의 신작 소설집 『분홍 리본의 시절』이 출간?되었다. 지난해 황순원문학상 최종심에 올랐던 「가을이 오면」과 2007 이상문학상 우수작인 「약콩이 끓는 동안」을 비롯, 일곱 편의 신작 단편이 담겨 있다.
권여선이 만들어낸 인물들은 세상 속에서 안정된 직업을 갖지도 못하고 사회 속에서 추구하도록 강요된 특별한 욕망을 지니지도 않은, 소외되고 고립된 사람들이다. 대개 이들은 사회적으로도...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등단한 이래, 솔직하고 거침없는 목소리로 자신의 상처와 일상의 균열을 해부하는 개성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권여선의 신작 소설집 『분홍 리본의 시절』이 출간되었다. 지난해 황순원문학상 최종심에 올랐던 「가을이 오면」과 2007 이상문학상 우수작인 「약콩이 끓는 동안」을 비롯, 일곱 편의 신작 단편이 담겨 있다.
권여선이 만들어낸 인물들은 세상 속에서 안정된 직업을 갖지도 못하고 사회 속에서 추구하도록 강요된 특별한 욕망을 지니지도 않은, 소외되고 고립된 사람들이다. 대개 이들은 사회적으로도 중심에서 벗어나 외면당한 여성들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만들어지는 독특한 캐릭터는 소설집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스물일곱의 늦깎이 전문대생 ‘로라’(「가을이 오면」나 서른 문턱을 넘은 나이에 하는 일 없이 신도시 오피스텔에 이사와서 지내는 여자(「분홍 리본의 시절」, 반신불수 노교수의 집으로 연락조교 노릇을 하러 다니는 대학원생 ‘윤양’(「약콩이 끓는 동안」 등. 권여선은 이처럼 사회가 덧씌운 역할이라든가 욕망을 걷어내고 그 인간 자체의 선악과 미추를 고스란히 드러내려 한다. 권여선의 인물들이 세상에 대응하는 방식은 기본적으로 냉소이지만 세상에 대해 냉소하는 자기 자신까지를 가차없이 반성하고 해부하는 서늘함이 서려 있다. 허위를 거부하는 날선 이 소설은 독자에게 카타르시스와 냉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