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청이 질문하고 7인의 전문가가 답하다
한국사회의 ‘큰 적공 큰 전환’ 어떻게 이루어낼 것인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각계 전문가 일곱명을 차례로 만나 한국사회가 처한 위기의 진상을 묻고 그 해법을 모색하는 대담집이 출간되었다. 문단과 시민사회의 원로로서 언제나 인터뷰의 ‘대상’이던 백낙청이 직접 인터뷰어가 되어 지식인·활동가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한 이번 기획의 키워드는 ‘적공’과 ‘전환’이다. 우리 사회가 이뤄내야 할 큰 적공이란 무엇이고 큰 전환이란 어떤 의미인가. 정대영(경제, 이범(교육, 김연철(남북관계, 김영훈(노동, 안병옥(환경, 조은(여성, 박성민(정치 등 7인의 전문가 인터뷰에서 그 답을 찾고자 했다.
백낙청이 인터뷰어를 자청한 까닭은 무엇일까
백낙청은 지난 2012년에 『2013년체제 만들기』라는 저서를 펴내며, 시대전환의 큰 원(願을 세우고 대선승리를 통해 한국사회를 얽매고 있는 87년체제의 말기적 증상을 극복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개혁진영이 연이어 패배하며 새누리당 박근혜정부가 출범했고 새 정부는 거듭된 인사 실패와 공약 파기로 실정만 거듭하며 새로운 시대에 대한 국민적 갈망을 외면했다. 그러던 중 세월호 참사가 터졌다. “제때에 전환을 이루지 못할 경우 나라가 어떤 혼란과 난경에 빠지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대참사였으나, 박근혜정부의 국정기조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
‘세월호 이전’처럼 살 수 없다는 대다수의 외침을 들으며 백낙청 또한 더이상 가만있기 어렵다는 점을 깨닫고 오랜 침묵 끝에 「큰 적공, 큰 전환을 위하여」(『창작과비평』 2014년 겨울호라는 글을 발표하며 사회적 발언을 재개했다. 이 책은 그 글을 기초로 하여 준비되었다. 지금 이 시대에 우리에게 요구되는 ‘대전환’의 과제는 무엇이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할 것인가. 이것이 이 책이 던지는 핵심적인 화두다.
이 책은 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