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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고통을 달래는 순서
저자 김경미
출판사 창비(주
출판일 2008-12-29
정가 10,000원
ISBN 9788936422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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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부 당신이라는 근거
이러고 있는,
야채사(野菜史
혼선
다정에 바치네
다정이 병인 양
고통을 달래는 순서
사랑의 근거
조금씩 이상한 일들 1
멸치

조금씩 이상한 일들 2-저녁의 답장
고요에 바치네
누가 사는 것일까
만유인력
한낮, 대취하다
화상
제2부 맥락 없는 말을 하다
그런 말들이 1
그런 말들이 2
맥락 없음에 바치다
사람 시늉
상심
잘 모른다
그날의 배경
먼지
구멍
바닷가 절, 불타다
질-개작
눈물의 횟수
해 진다 어디에나
글씨의 시절-방송국에서
환골
무언가를 듣는 밤
제3부 미안하다 저녁이여
변덕
나는 이곳에 속하지 않는다
봄, 무량사
7월, 넝쿨장미, 사랑
조금씩 이상한 일들 3
물의 미제(未濟
줄 이야기
연희
식물일지 2003
해질녘
불참
겨울, 부석사, 농구
문밖의 문
첫눈
인간론
애인도시-애정성시
생화
제4부 마음이 마음을 낳다
생심기
그들의 중년 1
그들의 중년 2-명함
나의 노파
해명
다정이 나를
자동응답기
종군기
서정의 흉가
이브, 너는 어디에 있었느냐
조금씩 이상한 일들 4-입관실에서
그 세월에
일몰의 기억들
소란지심-상권
바다의 권유
요즘 내 문제는
산문│부재에 홀리다
시인의 말
출판사 서평
청춘의 열정과 불안을 예민하게 탐구하고 상처와 허무로 가득한 비극적인 세계를 독특한 여성적 어법으로 전개해왔던 김경미 시인의 신작시집 『고통을 달래는 순서』가 출간되었다. 『쉿, 나의 세컨드는』(2001 이후 7년의 공백을 깨고 펴내는 네번째 시집이다. 오랜 침묵의 세월은 시인으로 하여금 시세계에 섬세한 떨림을 더하게 하고 감춰진 일상의 틈에서 건져올린 불화와 상처, 외로움에 대해 더 깊게 천착하게 한다. 그래서 이번 시집을 읽다보면 불안한 마음은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 아릿해지다가도 깊은 내면에서 솟아나는 연민에 따듯하게 젖어든다...
청춘의 열정과 불안을 예민하게 탐구하고 상처와 허무로 가득한 비극적인 세계를 독특한 여성적 어법으로 전개해왔던 김경미 시인의 신작시집 『고통을 달래는 순서』가 출간되었다. 『쉿, 나의 세컨드는』(2001 이후 7년의 공백을 깨고 펴내는 네번째 시집이다. 오랜 침묵의 세월은 시인으로 하여금 시세계에 섬세한 떨림을 더하게 하고 감춰진 일상의 틈에서 건져올린 불화와 상처, 외로움에 대해 더 깊게 천착하게 한다. 그래서 이번 시집을 읽다보면 불안한 마음은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 아릿해지다가도 깊은 내면에서 솟아나는 연민에 따듯하게 젖어든다.
이번 시집에서 우선 눈에 띄는 것은 개성적인 상상력을 통해 사랑과 관계의 사유를 펼쳐가는 장면들이다. 「야채사」의 경우 ‘고구마와 가지’에서 시작해 ‘사막과 낙타’를 가로질러 ‘당신과 나’의 관계에 이르는 발랄하고 독특한 어법이 재미있게 읽히면서도 긴 여운을 준다.
고구마, 가지 같은 야채들도 애초에는/꽃이었다 한다/잎이나 줄기가 유독 인간의 입에 달디단 바람에/꽃에서 야채가 되었다 한다/달지 않았으면 오늘날 호박이며 양파들도/장미꽃처럼 꽃가게를 채우고 세레나데가 되고/검은 영정 앞 국화꽃 대신 감자 수북했겠다//사막도 애초에는 오아시스였다고 한다//아니 오아시스가 원래 사막이었다던가/그게 아니라 낙타가 원래는 사람이었다고 한다/사람이 원래 낙타였는데 팔다리가 워낙 맛있다보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