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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우리는 분명 연결된 거다
저자 최명란
출판사 창비(주
출판일 2018-03-02
정가 9,000원
ISBN 9788936447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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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제1부 모두 모두 잘 자요

샌드위치
10개월 아기
우리 집
엄마!
편식
동생이랑 나랑 고구마랑
물이 울어요
아빠와 동생


도로
아빠 신발
사랑
엄마 주름살
저녁 인사

제2부 우리는 분명 연결된 거다

어쩌죠?
재미있는 거꾸로

정답
나는 3학년
짝꿍
우리
꿈에서는
우정
학원 다녀오는 길

바람
눈사람이랑 놀다가
우리 동네

제3부 꿈틀 한 걸음

날아라
겨울
청둥오리
겨울 두루미
콩밭
개구리
지렁이야
걸음
튼튼한 개구리
지렁이
우리 함께
주사기
식사
잠자리가 거미 밥?
매미

제4부 소나기 모두 차렷!

충치
소리들
나도 열매
악보
눈이 온다

소나기
차렷
소문
화산
포클레인
지하철
겨울
다 봤다

해설 | 동심을 찾아가는 낯선 감각_강정구
간결한 문장 속에 살아 있는 동심의 세계
동시의 미학을 보여 주는 최명란 신작 동시집

밝고 명랑한 아이들의 일상을 생생하게 그린 동시집

최명란 시인은 짧은 문장으로 사물의 속성과 사람의 마음을 날렵하게 포착하는 동시를 선보여 왔다. 이번 동시집 『우리는 분명 연결된 거다』에서도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동심의 세계는 빛을 발한다.

친구가 간지럼을 태워서 너무 웃다가 / 나도 친구에게 마구 간지럼을 태웠다 / 서로서로 간지럼을 태 웠다 / 그러자 둘 다 별로 안 간지러웠다 / 우리는 분명 연결된 거다 —「우리」

내가 추우면 / 눈사람이 나를 안아 주겠지 —「눈사람이랑 놀다가」

시인의 예리한 관찰력과 탁월한 감각은 일상 속 아이들을 그린 시에서 잘 드러난다. 동시 속 어린이들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의 의미를 궁금해하며 재기 발랄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여러 가지 채소, 과일, 소스가 버무려진 샌드위치를 보면서 가족을 떠올리는가 하면(「샌드위치」, 지렁이와 달팽이가 느리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이 “꿈틀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고 표현한다(「걸음」. 시인은 아이들에게서 느닷없이 솟아오르는 ‘동시적인 것’을 날카롭게 포착해 특유의 간결한 문장 속에 명쾌하게 담아낸다.

아이의 불안한 마음을 다독이는 격려와 응원

『우리는 분명 연결된 거다』 속 어린이들이 항상 밝고 명랑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시인의 눈에 비친 아이들은 밝은 일상을 살아가는 동시에 불안과 근심에 싸이기도 하고, 자신이 속한 사회 집단 내에서 다양한 갈등을 경험하며 성장하는 복잡다단한 주체이다. 아동문학에서 아동을 종종 어른에 비해 미성숙한 존재로 서술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최 시인은 아이들을 ‘미숙’한 존재로 그리지 않는다. 시인에게 아이들은 자기만의 시선으로 세계를 이해하고 해석하며, 자신을 둘러싼 상황에 여러 감정을 느끼는 존재라는 점에서 어른과 다르지 않다. 시인은 아이들에게 훈계를 내리거나 조언하는 법이 없다. 자신의 갈 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