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사랑 / 섬진강 28―물새 / 한 잎 / 새들이 조용할 때 / 봄―생―발산―나비 / 수양버 / 살구나무 / 스님이 / 아이가 / 색의―마상청앵도 / 그리움 / 풍경 / 폐계 / 희 / 손톱 / 깊은 밤 / 울어라 봄바람아 / 지리산 호랑이 / 꽃 / 조금은 오래된 그림 한 장 / 집 / 김수영이라면 / 어느날 / 성우에게 / 자화상 / 이순 / 3월 2일 / 3mm의 산문 / 빈 속 / 실천 / 눈이 그린 길 / 지장암 / 달을 건져가네 / 야반도주 / 가뭄 / 구이 / 길 / 두메산골 / 금화 / 그 여자 생각 / 오래된 사진 한 장 / 옥희 / 얌쇠 양반 / 조락으로 가다 / 마을회관 / 진달래꽃 / 오동꽃 / 꿀먹은 벙어리 / 달콤한 사랑 / 앞동산에 참나무야 / 그네 / 2월 / 산 중에서 며칠 / 오리 날다 / 하동 배꽃 / 춘설 / 꽃피는 초원에 총 쏘지 마세요
출판사 서평
김용택 시인은 지난 연대에 한국 농촌시와 서정시의 전형을 창조한 이래 이십여년 넘어의 시간 동안 ‘고향’의 상징이 되어왔다. 나고 자란 땅에 발딛고 고향 아이들을 가르치며 세월이 가져온 사람과? 자연의 변모를 고스란히 받아낸 것이 시가 되었다. 열 번째 시집, 57편의 시를 묶었다.
계절이 사철 변하고 아이들이 으레 자라나듯 그 작품세계도 한결같음 속에서 유연하게 변모해왔다. 이번 시집에서는 특히, 바람에 한껏 날리는 수양버들 가지처럼 춘정으로 터질 듯 차오른 감성이 도처에 충만한 봄빛을 새롭게 느끼게 한다. 갑년을 지난 나이를...
김용택 시인은 지난 연대에 한국 농촌시와 서정시의 전형을 창조한 이래 이십여년 넘어의 시간 동안 ‘고향’의 상징이 되어왔다. 나고 자란 땅에 발딛고 고향 아이들을 가르치며 세월이 가져온 사람과 자연의 변모를 고스란히 받아낸 것이 시가 되었다. 열 번째 시집, 57편의 시를 묶었다.
계절이 사철 변하고 아이들이 으레 자라나듯 그 작품세계도 한결같음 속에서 유연하게 변모해왔다. 이번 시집에서는 특히, 바람에 한껏 날리는 수양버들 가지처럼 춘정으로 터질 듯 차오른 감성이 도처에 충만한 봄빛을 새롭게 느끼게 한다. 갑년을 지난 나이를 무색케 하는 이 터질 듯한 감성은 절절하고 싱그럽기까지 하다. 표제작 「수양버들」은 물론 2백여년 전 「마상청앵도」의 섬세한 그윽함과 맞닿아 씌어진 「색의(色衣」나 「살구나무」 같은 시편들이 더욱 그렇다.
꽃 아래 어여쁜 여인이 있어/천 가지 목소리로 생황을 부네./시인의 술상 위에 귤 한 쌍이 보기도 좋아라./언덕 위 버들가지 사이로 어지러이 오가는 저 꾀꼬리/보슬비 자욱이 끌어다가 봄 강에 비단을 짜네./작은 웅덩이, 빗방울들이 파문을 일으키며 그대를 향해 자금자금 걸어가네./하얀 맨발의 저 여인,/내 몸과 생각의 생살을 트는/이 아름다운 봄날,/같은 이불을 들추고 들어가 실버들가지로 나란히 눕고 싶은 색의(色衣, 봄비. (「색의」
봄바람이/살랑대는구나./바람과 햇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