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민의 이야기
2. 지우의 이야기
3. 피아노를 치지 못하면
4. 마음이 향하는 곳
5. 별자리 음악 캠프
6. 별에게 쓴 편지
7. 이런 고민은 사치인 걸까
8. 유린의 편지
9. 고물 라디오가 있는 방
10. 망가진 꿈
11.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12. 폭풍 속에 홀로 남겨진 기분
13. 한밤의 골목 여행
14. 친구가 될 수 있을까
15. 여러 개의 삼각형
16. 다시 만난 우리
17. 유린의 이야기
18. 별을 잇는 시간
19. 진짜 별을 보기 위해서는
20. 가야 할 곳
21. 불길한 예감
22. 별이 흔들리는 이유
23. 침묵도 언어가 될 수 있음을
24. 우주를 나는 피아노
25. 여든아홉 번째 별자리
작가의 말
조금 다르다 해도 이해할 수 있는 우리
여러 개의 별이 하나의 별자리로 이어지듯
서로에게 연결되는 특별한 우정 이야기
열여덟 살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린 성장소설 『별과 고양이와 우리』가 창비청소년문학 87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겨울방학 ‘별자리 음악 캠프’에서 처음 만나 마음을 열며 가까워지는 세민과 지우, 유린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다. 주인공들의 비밀스러운 사연과 서로 다른 개성을 별자리와 피아노 선율에 연결 지어 아름답게 풀어내는 작가의 역량이 돋보이며,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 가는 10대 시절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매력적인 호흡으로 담아냈다. 빛과 소리에 대한 섬세한 묘사, 물이 흐르듯 편안하고 담담한 서술 속에 우리가 누군가와 친구가 되고 마음을 나누며 힘을 얻는 과정은 그 자체로 무척 소중하다는 관계의 진실이 스며 있다.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물들이는 작품이다.
“별자리 음악 캠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어쩐지 비밀을 털어놓고 싶은 밤의 정취 속으로
소설은 세민과 지우의 사연을 교차해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촉망받는 피아니스트 유망주이지만 귀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 때문에 연주를 할 수 없게 된 세민은 좌절감에 휩싸인다. 대학 진학이라는 평범한 목표를 지닌 지우도 눈앞에 어른거리는 기묘한 빛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 있다. 세민과 지우는 저마다 괴로움을 안고 겨울방학 ‘별자리 음악 캠프’에 참여한다. 지우는 마니또와 비슷한 게임인 ‘나의 별에게 편지 쓰기’에서 세민을 뽑으면서 그를 유심히 관찰하게 되고, 동시에 자신을 훔쳐보는 듯한 외톨이 소녀 유린에게도 자꾸만 신경을 쓰게 된다.
캠프가 끝난 뒤 뿔뿔이 흩어졌던 세 사람은 다시 만나 일상을 공유하며 조금씩 가까워진다. 하지만 세민과 지우는 기습적으로 자신을 덮치는 환청이나 환상에 대해서는 좀처럼 털어놓지 못한다. 그리고 그런 증상이 일어나는 진짜 원인, 마음속 깊은 상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