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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백년의 변혁 (3.1에서 촛불까지
저자 백낙청,임형택,도진순
출판사 창비(주
출판일 2019-12-20
정가 18,000원
ISBN 9788936486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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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 백영서
서장 3·1과 한반도식 나라만들기 | 백낙청

1부 촛불의 눈으로 되돌아본 3·1
1장 3·1운동, 한국 근현대에서 다시 묻다 | 임형택
2장 독특한 식민지, 한국: 식민화는 가장 늦게, 봉기는 가장 먼저 | 브루스 커밍스
3장 시간(Kairos과 기억(Memory: 건국 원년, 건국기념일, 연호 | 도진순
4장 연동하는 동아시아와 3·1운동: 계속 학습되는 혁명 | 백영서
5장 3·1운동과 국가문명의 ‘교(敎’: 천도교(동학를 중심으로 | 정혜정
6장 3·1운동, 촛불혁명 그리고 ‘진리사건’ | 이남주

2부 3·1 이후 누적되어온 운동과 사상
7장 3·1운동, 젠더, 평화 | 이지원
8장 4월혁명, 민주항쟁의 가능성과 현실성 | 홍석률
9장 5·18 정신의 보편화를 위하여 | 신기욱
10장 6월항쟁과 87년체제: 헌정체제의 관점에서 | 김종엽
11장 한반도 분단체제의 독특성과 6·15시대 | 유재건
12장 미완의, 혹은 진행 중인 혁명: 촛불 이후 한국사회와 새로운 공동성의 모색 | 정헌목
촛불의 눈으로 되돌아본 3·1

시야를 동아시아 차원으로 넓힌 문제의식에 바탕을 둔 임형택은 「3·1운동, 한국 근현대에서 다시 묻다」에서 3·1의 정치적 지향이 ‘민국혁명’임을 논하는 한편, 3·1 이후 좌우 통합을 위한 사상운동에 각별히 역점을 두었던 사실에 주목해 홍명희와 조소앙의 사상을 조명하면서, 중도주의, 즉 절충론이 아닌 진정한 ‘바른 길’의 흐름을 부각한다. 그는 오늘의 촛불혁명이 21세기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한국 근현대가 3·1에 진 채무를 갚는 데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72면고 강조한다.
브루스 커밍스의 「독특한 식민지, 한국」은 세계체제 내에서 식민지 조선을 반주변부로 일본을 중심부로 위치짓고 논의를 전개함으로써 한반도의 문제를 세계사적 맥락에서 인식하게 돕고 있다. 커밍스는 일본이 한국을 식민화해서 과연 무엇을 얻었는가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제기하며 20세기가 진행될수록 “일본은 불을 향해 달려드는 나방처럼 재앙으로 이끌려갔다”고 평가하면서, “세계의 다른 나라들과 원만하게 살 수 있는 능력에 대해 남아 있는 우려를 아직 불식하지” 못한 일본이 “태양을 향해 날아가는 이카로스”(86면라고 우려한다.
도진순은 「시간(Kairos과 기억(Memory」을 통해 정치적 쟁점인 건국론의 역사적 맥락을 짚으면서, 이승만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1948년 건국론을 주장한 것이 아니라 1919년 건국론을 주장했으며, 그 장막 뒤에는 한성임시정부의 집정관으로 추대된 자신에 대한 선양이 자리하고 있었다고 밝힌다. 도진순은 한반도 전체로 시선을 확대해보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 대한민국의 건국, 이 세가지는 각각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연동하는 동아시아와 3·1운동」에서 백영서는 ‘연동하는 동아시아’와 ‘세계사적 동시성’의 관점에서 3·1을 재조명하는데, 이를 위해 중국의 반일 민족운동인 5·4를 발견적 장치로 삼아 반식민지와 식민지라는 차이가 갖는 의미를 염두에 두고 3·1을 재해석한다. 또한 3·1에 나타난 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