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답사기를 시작하며: 동아시아의 일원으로 중국문화를 바라보는 우리의 눈
제1권 책을 펴내며: 답사의 로망, 돈황·실크로드
제1부 관중평원
섬서성 너머 감숙성으로 주나라, 진나라의 본거지를 지나며
사로군조상 / 함양 아방궁 / 두목지의 「아방궁부」 / 진령산맥과 관중평원 / 위하 /
왕유의 「위성곡」 / 한무제의 무릉 / 제갈량의 오장원 / 보계시의 주원박물관
감숙성의 첫 도시, 천수 천수에서 만나는 이릉과 사마천, 그리고 이백과 두보
천수의 역사 / 한나라 비장군 이광 / 사마천의 『사기』 /
천수에 온 두보 / 이백의 고향 / 서봉주와 이백의 「월하독작」
맥적산석굴 천 년을 두고 조성된 옥외 불상 박물관
석굴사원의 기원 / 맥적산으로 가는 길 / 중국의 잔도 /
맥적산석굴의 불상들 / 맥적산석굴의 역사 / 만불동의 조상비
제2부 하서주랑
난주 병령사석굴 당나라 불상들이 황하석림을 거니누나
난주로 가는 길 / 황토고원과 황하 / 동굴 주택 야오둥 /
유가협 댐과 황하석림 / 병령사석굴 / 삼굴의 자세 / 제169굴의 불상
하서사군 한혈마와 흉노 이야기
난주의 마답비연상 / 하서사군 지명 이야기 / 하서주랑의 유적지들 /
흉노의 역사 / 장건의 서역 개척 / 한무제와 하서사군 / 왕소군과 흉노
만리장성 가욕관 여기가 만리장성의 서쪽 끝이라던가
가욕관의 내력 / 가욕관의 관성 구조 / 천하웅관 가욕관 /
정성전 / 장성박물관 / 고비사막 / 위진시대 화상전
제3부 돈황
돈황 잡사(雜事 인생 백세를 노래한다
돈황 유물과 문서 / 돈황벽화 속 한국인 / 우리나라의 돈황학 / 돈황의 역사 /
돈황의 지리적 특징 / 오아시스 도시의 숙명 / 돈황 사람들의 삶과 노래
명사산 월아천 명사산은 명불허전
막고굴 천불동 / 소설 『돈황』 / 막고굴 불상 양식의 변천 / 당하 / 명사산과 월아천
부록
답사 일정표 / 중국 역대 왕조·유목민족 연표 / 주요 인명·지명 표기 일람
저자 유홍준 교수는 이미 일본편(전4권을 통해 유홍준표 해외 문화유산답사의 묘미를 선사한 바 있지만, 이번 중국 답사기에서 특히 그 진가를 드러낸다. 탁월한 안목과 절묘한 입담, 답사를 향한 열정으로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답사기’가 중국의 남다른 문화유산을 만나 더욱 흥미롭고 풍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한반도의 약 40배, 남한의 약 100배에 가까운 면적에 남북한의 약 20배가 되는 인구를 품은 중국의 문화는 우선 그 스케일로 우리를 압도한다. 긴 세월 우리와 밀접하게 영향을 주고받아 우리 문화유산을 보는 큰 거울이 되기도 한다.
볼거리가 많은 만큼 답사 계획도 남다르다. 중국의 8대 고도(古都를 중심으로 중국문화의 핵심을 살펴보는 경로는 물론이고, 미술사·사상사·문학사의 주요한 명소를 찾는 답사도 계획 중이다. 고대 고구려·발해와 조선시대 연행 사신의 길, 대한민국 임시정부 등 한·중 문화교류사의 현장도 여기서 빠질 수 없다. 돈황·실크로드는 이 모든 대장정의 시작이다.
중국은 켜켜이 쌓인 문화적 자신감으로 오늘날 대국으로 굴기(屈起하고 있다. 이미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하였고, 외교에서도 왕년의 그 실력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한류 등을 통해 문화적으로도 우리와 가까워졌고, 국제정치적으로는 한반도 통일의 필수적인 파트너다. 이제 중국을 아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답사기’ 중국편과 함께하는 문화유산답사를 통해 우리는 중국의 진면목을 발견하는 동시에 동아시아 문화를 주도해나가는 동반자로서의 중국의 모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문명의 통로 하서주랑을 따라 돈황까지
중국편 1권 “명사산 명불허전(鳴不虛傳”은 중국 고대국가들의 본거지이자 『사기』와 『삼국지』의 무대인 관중평원에서 시작해 하서주랑을 따라가며 돈황 명사산에 이르는 2천 킬로미터의 여정을 담았다. 실크로드 전체를 6천 킬로미터 정도로 추정할 때 그 동쪽 3분의 1에 달하는 대장정으로, 그야말로 대륙의 스케일을 느끼는 답삿길이다. 불교가 이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