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 과학의 품격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7
책을 시작하며: 과학의 품격을 지키려는 이들에게 11
1부 과학의 품격을 지키기 위한 싸움:
아무도 말하지 않은 황우석 사태의 진실
첫 번째 장면, 싸움의 시작 23
두 번째 장면, 샌프란시스코에서 날아온 혈서 33
세 번째 장면, “고래 싸움이 끝나고, 새우 혼자서 칼을 들었다.” 43
네 번째 장면, 황우석, 대통령, 회장님 다 함께 53
2부 지영 씨, 과학 때문에 행복하세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30퍼센트 법칙’ 67
마시멜로의 배신 72
로봇, 해방의 상상력 77
기적의 ‘플레이 펌프’ 82
‘인류세’의 상징 87
여섯 번째 ‘대멸종’ 92
인간 없는 도시의 주인 97
플라스틱의 저주 102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고래 이야기 108
빛이 사람을 공격한다! 114
생리통 치료약은 왜 없나요? 119
지영 씨, 세탁기 때문에 행복하세요? 124
민물장어의 꿈 129
해파리 연구에 세금을 나눠 줘야 하는 이유 134
‘작은 노동자’를 만드는 ‘부스러기 경제’ 139
인공 지능도 ‘갑질’을 한다 145
현대 자동차의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이유 150
자율 주행차 시대의 윤리 155
‘집단 지성’인가, ‘집단 바보’인가 160
위험한 인공 지능 추천 뉴스 166
The Dark Side of the Moon 171
시민 과학 센터, 너의 이름을 기억할게! 177
“과학 기자는 과학을 전공해야 하나요?” 182
3부 미세 먼지도 해결 못 하는 과학, 기후 변동은?
우리는 왜 미세 먼지를 해결하지 못할까? 191
‘핵핵’ 말고 햇빛과 바람에 열광하라! 195
태양광 가짜 뉴스 205
에너지, 슈퍼 히어로는 없다 211
수소가 햇빛과 바람을 만날 때 217
사람의 체열로 난방을 한다고? 222
평화의 선물, 한반도 에너지 혁명 227
인공 태양,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몽상’ 232
현대 수소차의 미래가 어두운 이유 23
인간의 얼굴을 한 과학 기술을 꿈꾼 과학 저널리스트의 치열한 고민과 성찰
결국, 나는 과학을 탐구하고 기술을 설계하는 과학 기술자의 삶 대신에 앞에서 살펴본 현대 과학 기술의 역설을 폭로하고 그 대안을 찾는 일을 하게 됐다. 2003년부터 지금까지 17년 동안은 아예 기자로 일하면서 이런 역설을 시민과 공유하고 토론을 자극하는 일을 해 왔다. 지금 여러분이 펼쳐 든 이 책은 바로 그 과정에서 쌓인 고민의 흔적을 갈무리한 보고서다.
-본문에서
사실 황우석 사태는 과학입국(科學立國으로 포장된 돈벌이 도구에 불과했던 한국 과학 기술의 ‘품격’을 본격적으로 따져 물은 최초의 사건이었다. 우리 과학계의 연구 윤리와 관련 법규의 수준이 적나라하게 노출되었고, 새로운 연구가 얼마나 돈을 벌어 주는지, 노벨상에 얼마나 가까운지만 묻던 관행과 문화를 되돌아보게 했다. 학계는 물론, 언론과 정치권까지 휘말린 이 사건으로 우리 사회는 어마어마한 자원을 낭비했지만, 덕분에 과학 기술 연구와 관련된 윤리 기준과 법규를 다시 세우고 연구 지원 시스템을 정비할 수 있었다. 한국 과학계가 최소한의 품격을 갖추게 된 것도 이때부터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모두 4개의 부로 구성된 이 책이 황우석 사태의 전말을 소상히 소개한 1부 「과학의 품격을 지키기 위한 싸움: 아무도 말하지 않은 황우석 사태의 진실」로 시작하는 것이다.
이 책은 황우석 사태 속에서 과학의 품격을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우리 과학 기술 담론 전반의 품격에 대해 묻는다. 장밋빛 미래를 가져다줄 것으로 홍보되는 ‘4차 산업 혁명’에서 해마다 환절기면 전 국민을 괴롭히는 ‘미세 먼지’까지 우리 일상 속에서 난무하는 과학 기술 담론의 허와 실을 파헤치고, 과학과 기술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오늘도 애쓰는 현장의 연구자들과 활동가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중계한다.
2부 「지영 씨, 과학 때문에 행복하세요?」에서는 과학의 거품을 걷어낸다. 『82년생 김지영』의 주인공 입을 빌려 “암도 고치고 심장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