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땅 물 벗 _ 4
1부 하늘
감동 _ 12 너머 _ 16
둘로스 _ 20 만물극필귀원 _ 24
어메이징 _ 29 참 권위 _ 33
창조 _ 38 할머니와 신용 카드 _ 43
행복이란 _ 48 황공 _ 53
2부 땅
강아지 꼬리 _ 60 개똥벌레 _ 65
꿈과 고난 _ 70 밭 _ 75
불신 _ 80 비교 _ 85
숫자 _ 90 오해 _ 95
울타리 _ 101 일 _ 105
3부 물
돌 _ 112 물 _ 117
복수초 _ 121 소리 _ 125
씨앗 _ 130 올해만 _ 134
옹달샘 _ 139 자연으로 돌아가라 _ 143
침묵 _ 148
4부 벗
고통하는 사랑 _ 156 나라면 _ 161
담당 _ 166 변신 _ 171
병아리의 죽음 _ 176 절망과 원망 _ 180
척 _ 185 하모니 _ 190
행복마을 _ 195 화해 _ 200
여기에 들풀들의 노래가 있습니다. 들풀들의 향기가 있습니다. 들풀들의 순결이 있습니다. 들풀들의 소망이 있습니다.
들풀들은 마침내 가녀린 손을 높이 들고 승리를 합창할 것입니다.
들풀들은 자유합니다. 왜냐하면 들풀들은 어느 누구도 의존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그 자유가 그들 안에 영원한 소망을 품게 만듭니다.
오늘도 들풀들은 하늘을 향해, 산을 향해, 사막과 메마른 땅을 향해, 세상을 향해, 인생들을 향해 이 소망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왕궁보다 들을 사랑하셨던 주님, 아침에 돋는 풀이라 생을 정의한 모세, 그 풀꽃을 노래한 시인, 그 들풀의 모습으로 초향(草香을 풍기는 목양의 삶! 이 책은 그 이야기를 시처럼 노래하고 회화처럼 그려 나가는 책이다. 이 속에 기독교의 본질과 현대 교회 회복의 열쇠가 있다. _ 소진 진우정 교수
본문 중에서
저에게 주어진 반장의 일을 잘 감당하려고 하는 것은 섬김의 중요한 도구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세상 속에서 빛을 발하고 세상 속에서 소금의 맛을 내야 참다운 교회의 모습입니다. 반장 일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람 안에 있는 다양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도들에게도 마을에서 어떤 역할이 주어지면 최선을 다해 섬길 것을 당부했습니다. 다수의 마을 임원이 교회 성도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밭둑에 아무렇게나 앉아서 막걸리 한 병 놓고 한 숨 쉬고 있는 농부들, 백 번 죽었다 깨어나도 여전할 것이라는 절망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 선(善의 마지막 보루라고 여겨졌던 성직자들에게서 자기들 속에 있는 똑같이 추악한 탐욕의 모습을 봄으로 진리와 생명마저 걷어차 버린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는 것이 제 삶의 환경입니다. 발에 끌리는 치렁치렁한 인위적 권위라는 옷을 벗어버리고, 한 알의 감자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지고 그들 속에 들어가 함께 일하고, 함께 먹고, 함께 울고 웃을 것입니다. 그러면 사랑하는 주님이 밤하늘에 밝게 빛나는 별빛 은실로 만든 참 권위의 옷을 입혀 주실 것입니다.